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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진보, 연대하면 180석 이상 확신"

경기 안산 단원갑 조성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후보 단일화 강조

등록|2012.02.20 15:11 수정|2012.02.20 15:11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19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갑 조성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4월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서로 맡은 책임을 다한다면 두 당이 합쳐 180석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 김한영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9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서로 맡은 책임을 다한다면 두 당이 합쳐 180석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선부동 서울프라자 빌딩 5층에서 열린 안산 단원갑 조성찬(47. 변호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에 맞서 싸우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좀 늦었지만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현재 양당 협상대표들이 만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는 꼭 이뤄져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망했다.

유 대표는 이어 현 정권을 겨냥해 "이 정부 들어와 서민들은 더욱 살기가 힘들어졌고 경제정의는 무너졌다"고 비판한 뒤 "지금 국민은 4월에 국회를 바꾸고, 12월에는 정권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따라서 빠른 시일 안에 양당이 연대 원칙에 합의하고 서로에게 맞는 책임과 역할을 맡아 이번 총선에서 180석 이상 확보하는 한편 새누리당은 100석 밑으로 떨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선이 끝나면 그 여세를 몰아 이명박 정권에서 저질러졌던 온갖 부정부패 비리 등을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면서 "12월 대선에서 다시 야권연대로 승리해 공동정부를 세운 뒤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조 후보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 후보는 야구로 말하면 한마디로 변화구 등 꼼수를 쓰지 않고 오직 직구만 던지는 선수"라며 "그래서 '조 직구'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안산 단원갑 조성찬 후보, 광명을 김성현 후보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민주통합당과 총선연대 진행상황 및 당의 입장, 협상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 대표-조 후보-김 후보. ⓒ 김한영



그는 "통합진보당은 상록수처럼 늘 푸르고 깨끗하고 진심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정당"이라며 "조 후보가 변호사로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데도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당 후보로 출마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당선하면 재벌개혁과 보편적 복지 실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유원일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이상희(시흥) 경기도의원, 이남순 민주통합당 안산단원갑 예비후보를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등 4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유 대표와 조 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 대목마다 "유시민" "조성찬"을 연호하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앞서 유 대표는 조 후보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민주통합당과 총선연대 진행상황 및 당의 입장, 협상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야권연대를 꼭 이뤄 새누리당과 1대1 경쟁구도를 만드는 원칙에 대해 양당의 입장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은 양당 대표가 먼저 만나 연대의 큰 원칙과 방법에 합의하고, 이를 토대로 실무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현재 양당 대표들의 면담 없이 협상대표들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유 대표는 "양당이 협상에서 합의한 곳은 우선 단일후보를 내고, 좋은 후보들이 여럿이어서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곳은 경쟁방식을 통해 단일화를 하자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양당의 연대가 무산되면 총선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와 같은 가정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야권연대를 이뤄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꼭 성사시킨다는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FTA 폐기, 문어발 재벌 해체돼야"
[미니 인터뷰]통합진보당 안산 단원갑 조성찬 후보

▲ 조성찬 후보. ⓒ 김한영


"안산 단원갑의 야권 단일 후보가 돼 수도권에서 진보정당 원내 진출의 교두보가 되길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확정된 조성찬(45) 변호사가 최근 경기 안산 단원갑의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단원갑은 민주통합당 천정배 의원이 4선을 했던 '아성'이었으나 천 의원의 서울 동작을 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야당 예비후보들의 각축장이 됐다.

안산 단원갑에는 새누리당 2명, 민주통합당 6명, 통합진보당 1명, 창조한국당 1명 등 모두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현재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양당 예비후보들 가운데 누가 대표주자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는 19일 오후 선거사무소(안산시 선부동 서울프라자 3층)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조 후보는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됐으면 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조 후보는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를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정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 공정한 경제 질서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반드시 폐기되고, 문어발식 거대 재벌도 해제돼야 한다"는 강조했다.

특히 재벌해체와 관련해 조 후보는 "재벌해체는 자본주의 질서를 다시 되찾아오는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재벌총수나 서민들에게 모두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공약으로는 무엇보다 보육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단원갑은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다른 곳보다 주민들이 훨씬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먼저 0~5세까지 보육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초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는데, 부모들이 아이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맞벌이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맞벌이를 할 때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케 하는 보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운영위원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고교평준화 추진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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