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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케이블TV 광고 효과, 유튜브 절반"

염동훈 대표 "디지털 광고 대세는 모바일-동영상-소셜"

등록|2012.02.22 14:47 수정|2012.02.22 14:47

▲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가 22일 오전 역삼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광고 트렌드와 구글코리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김시연


"케이블TV 32만4000분 대 유튜브 86만2155분"

케이블TV 광고 효과(노출 시간)가 '유튜브'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실증 사례가 나왔다.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가 22일 광고주 대상 온라인 광고 설명회인 '싱크2012'에 앞서 발표한 하기스 캠페인 광고 사례다.

이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튜브를 통해 전개한 유한킴벌리 하기스 '옹알이 통역기' 캠페인 사례를 소개했다.

부모가 아기 옹알이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 하기스에서 재밌게 통역(?)해주는 소비자 참여 캠페인으로, 500여 개 작품이 응모해 100여 개 작품을 통역했다. 당시 캠페인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고 SNS를 통한 참가자들의 영상 공유 횟수도 평균 21회에 달했다.   

김태원 구글 미디어모바일팀 매니저는 "참가자들 76%가 캠페인에 만족했고 제품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도 48%였다"면서 "당시 같은 제품 케이블TV 광고 노출 시간이 32만4000분이었던 반면 유튜브 광고를 통한 노출 시간은 86만2155분으로 비슷한 비용에 2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방향 메시지만 전달하는 15초짜리 TV 광고가 1회성으로 끝난 반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광고는 SNS, 모바일 등을 통해 확산돼 노출 시간이 배가됐다는 것이다. 당시 하기스 케이블TV 광고 금액은 8천만 원으로, 유튜브 광고비용 1억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뉴스타파> <손바닥TV> 등 인터넷 동영상 뉴스의 인기와 영향력이 케이블TV 기반의 '조중동 종편 뉴스'를 뛰어넘는 현실과도 일맥상통한다.

"디지털 광고 대세는 모바일, 동영상, 소셜"

▲ 유튜브 '하기스 옹알이 캠페인' 동영상 ⓒ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이날 "아직 많은 광고주들이 과거에 살고 있다"면서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이용 시간 비중이 39%로 이미 PC를 앞질렀기 때문에 광고주들도 앞으로 모바일 광고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TNS코리아 모바일 광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광고주 44%가 올해 모바일 광고 계획을 갖고 있고 지난해 모바일 광고를 했던 광고주 52%가 올해 더 많은 비용을 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올해 광고 트렌드로 모바일과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소셜 3가지를 제시했다. 염 대표는 "지금까지 디지털 광고는 검색과 배너광고가 핵심이었지만 LTE 등 네트워크 발달로 모바일과 비디오, 소셜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싱크 2012' 행사에는 대기업을 비롯한 광고주 3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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