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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부녀자 의문의 실종...수색 성과 없어

새벽 3시께 예배보러 간다며 집 나가 실종... 가방·옷만 발견

등록|2012.02.22 18:28 수정|2012.02.22 18:28

실종 현장태안군 근흥면 신진대교 아래 김씨의 가방과 옷이 발견된 곳에서 경찰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있다. 이미 만조수위가 돼 수색을 중단하고 야간에 물이 빠지면 수색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태안해경 관계자는 전했다. ⓒ 김동이


"거 참 미스터리하네. 문도 잠겨 있었다는데 어떻게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는지 도통 모르겄네. 젊은 사람들도 울타리 넘어서 들어가기 어려운데."

충남 태안에서 부녀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 서산경찰과 태안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태안군 근흥면에 사는 김아무개(58, 여, 정죽리)씨가 새벽 3시께 새벽 예배를 본다며 집에서 나간 뒤 실종됐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민들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 김씨의 마을 인근 신진대교 아래에서 가방과 옷만 발견했을 뿐 김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조사 중인 태안해경태안해경 관계자가 실종현장에 모인 남편 송아무개씨에게 인상착의 등을 물어보고 있다. ⓒ 김동이


태안해양경찰도 긴급히 잠수부 4명을 동원해 김씨의 가방과 옷이 발견된 바다 인근을 수색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고, 결국 오후 4시께 만조수위로 수색을 중단하고 물이 빠지는 야간에 장화를 신고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경을 동원해 김씨가 다니던 교회와 마을 빈집 등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출입통제구역으로 자물쇠가 채워진 이곳은 울타리도 높아 젊은 사람들도 넘기 어려운 곳이지만 실종된 김씨의 가방과 옷이 울타리 안에서 발견돼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 김동이


실종 현장에 출동한 경찰경찰 관계자들이 김씨의 가방과 옷이 발견된 곳에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김동이


한편, 이날 김씨의 실종을 두고 마을주민들과 경찰은 의문을 제기했는데, 김씨의 가방과 옷이 발견된 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인 키높이의 울타리를 넘어야 하는데 울타리가 잠겨 있었음에도 김씨가 울타리 안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아해 했다.

▲ 수색현장에 나온 한 주민이 실종자의 가방과 옷이 발견된 곳을 유심히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 김동이


수색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젊은 사람들도 넘기 어려운 울타리를 어떻게 넘어서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리 물이 빠졌다고 해도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 다른 곳을 넘어 바닷가로 들어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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