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군 '키 리졸브' 훈련 돌입
김정일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
▲ 2009년 3월 10일 경기도 포천 영평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한미연합전시증원 연습인 '키 리졸브'에 참가한 한미 해병대가 시가전 훈련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 권우성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27일부터 시작됐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될 이번 훈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경계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미군 2100여 명과 한국군 20만여 명이 참가한다. 미군 중 800명은 해외에서 전개된다.
앞서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키 리졸브 연습은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공고히 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된 연례 훈련"이라며 "실제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위협을 가정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합사는 내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미 야외 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도 실시한다. 독수리 연습에는 외국에서 전개되는 대다수 미군 병력을 포함한 1만1000여 명과 사단급 이하 한국군 부대가 참가한다. 연습기간 지상 기동과 공중·해상·원정·특수작전 훈련을 실시한다.
군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대북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접적 지역 부대 등에서는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최전방지역의 대북 감시자산을 총 가동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F-15K와 K-9자주포 등도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북한군도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최전방부대에 경계근무 강화 태세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군은 강화도 등 남측 지역을 겨냥한 연습 포탄 사격 훈련을 강화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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