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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본부, 서기호 전 판사 복직 기원 트위터 시위

'사법독립' 촉구 조합원 글 '리트윗'

등록|2012.02.28 14:42 수정|2012.02.28 14:42

▲ 법원본부가 28일 트위터에 올린 시위 글 ⓒ 신종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옛 법원노조)가 트위터에 연일 1인 피켓 사진과 대법원을 겨냥한 글 등을 올리며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의 복직과 사법부 독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법원본부는 지난 23일 법원본부 트위터 계정(@bubwonunion)에 이런 뜻을 밝히며, "국민여러분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많이 참여해 주세요. 첫 출발은 정의의 여신 디케부터~~ 고고"라며 패러디 사진을 올렸다. 

이후 연일 '국민과 함께 사법부 독립과 서기호 판사 복직 샤우팅'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리며 서기호 전 판사의 복직을 기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서기호 판사 사태에 대해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던 법원본부가 외형적 강경일변도의 투쟁 방식이 아닌 내실 있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서기호 판사 퇴임식에서 법원본부 전호일 본부장은 "법원본부는 전국 각급 법원의 직원들이 법원청사 앞이나 법정 등 다양한 곳에서 서기호 판사 재임용 탈락의 부당함을 알리는 자신만의 팻말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법원본부 트위터에 올리면 그걸 조합원들이 리트윗(RT)하는 방식으로 국민에게 알리는 투쟁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대법원 청사에서 1인 시위하는 전호일 본부장 ⓒ 신종철


'국민과 함께 사법부 독립과 서기호 판사 복직 샤우팅'을 시작한 첫날인 지난 23일 전호일 본부장은 '자유 평등 정의'가 선명하게 보이는 대법원 본관을 배경으로 서기호 전 판사의 복직과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가 담긴 '서기호 IN 양승태 OUT'이라고 적힌 종이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또 다른 법원직원은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에서 "판사 길들이기 악용되는 법관인사제도 개선하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종이팻말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며 1인 시위에 참여했다.

28일에는 "사법부 독립을 위협하는 권력은 해체하고, 사법부 자존심을 지켜주세요. 불투명, 불공정한 법관인사는 아니아니아니되오~!"라며 개그맨의 유행어를 써가며 서기호 전 판사에 대한 대법원 인사를 비판했다.

특히 이날 "법원직원으로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요즘 자꾸 법원직원인 것이 부끄러워요. 제발 우리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부심 좀 갖고 일하게 해주세요. 소통은 밖으로 내뱉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하자고요"라는 글귀가 적인 사진을 올리며 대법원을 겨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a href="http://www.lawissue.co.kr"><B>[로이슈](www.lawissue.co.kr)</B></A>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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