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비서 특혜 승진? "사실 아니다"
경기, 인천, 부산 등 대부분 시도교육감 비서들도 6급인데...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 권우성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편법을 동원해 측근을 무더기 승진시키려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책보좌관 4명과 수행비서 1명 등 5명(7급)을 6급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계약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이들에게 최근 일괄 사표를 내도록 했다."(<조선일보> 2월 27일 치 A13면)
<조선일보> 27일 치 '곽 교육감, 측근 5명 편법 승진 추진'이란 기사의 보도 내용이다. 이 보도 뒤 상당 수의 신문들이 기사와 사설을 통해 '편법 승진' '승진 특혜'라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인천, 경기, 전북, 강원 교육청 비서는 6급
하지만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과 이대영 현 부교육감(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의 비서도 6급이었거나, 6급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부교육감 비서는 6급인 반면, 교육감 비서는 7급인 상황이 지속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을 뺀 15개 시도 교육감의 비서들도 대부분 6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 총무과에 따르면 시도 교육감 비서실의 비서(관)에 대한 인원과 직급 관련 제한은 따로 없다. 보좌 업무를 맡는 비서채용 만큼은 교육감에게 자율성을 주기 위해서다. 다만 관례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은 재직 기간 동안 5급과 6급 비서(관)를 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 부교육감도 6급 비서를 한 명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곽 교육감의 정책비서는 외부 인사로 충원한 계약직이고 공 전 교육감과 이 부교육감의 비서는 인원이 지금보다 적은 데다 일반직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진보 교육감이 있는 경기도, 전라북도, 강원도교육청은 물론 보수 교육감이 있는 지역인 부산시와 인천시교육청 비서실에도 수행 비서 등을 6급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비서실 관계자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했을 때 다른 지역 비서들을 만났는데 진보와 보수 교육청을 막론하고 대부분 6급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특혜 아냐"
그렇다면 왜 곽 교육감은 2010년 8월 비서 채용 당시 6급이 아닌 7급 비서를 뽑은 것일까? 비서실 관계자는 "그 당시 곽 교육감은 비서를 6급으로 채용하려 했지만 일반직의 6급 승진 대기자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일단 7급으로 남겨둔 것"이라며 "올해는 그 때와 견줘 6급 자리가 200여 개 늘어나 다른 시도교육청과 우리 교육청의 관례에 맞춰 비서진을 6급으로 바로잡으려고 했던 것이지 특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