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위원장 출신 첫 국회의원 탄생할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공천 1호에 정진후 전 위원장
▲ 2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 윤근혁
"4반세기 가까이 교육개혁의 주체였던 전교조가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국회에 진출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54)이 29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한 말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오늘은 공무원을 대표하는 전국공무원노조와 교사를 대표하는 전교조와 함께 개방형 비례대표로서 정 전 위원장을 모시게 된 기쁜 날"이라고 거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 1호로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 전 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전교조 위원장 출신 첫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어제(28일) 심야에 대표단 논의를 거친 결과 정 전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에서 당선 안정권에 드는 비례대표 순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는 회의를 갖고 "공동 후보가 확정될 경우 소속을 따지지 않고 공동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의정단 구성에 참여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후보로 확정된 정 전 위원장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교조의 참교육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상징이 되었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던 교육 권력을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게 돌려주어 진정한 교육자치, 학교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 전 위원장은 "정부 교육정책의 실패로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육적 가치를 지키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으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정치 기본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면서 "교사들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공무원들에게는 기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진후 "전교조 참교육은 이명박 교육정책 심판의 상징"
현재 경기 수원제일중 교사이기도 한 정 전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된 뒤, 학교에 복직해 2009년부터 2년간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1년부터는 전교조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 공동대표와 조준호 공동대표,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에서는 각각 박미자 수석부위원장과 양성윤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동대표는 "저희들은 공무원과 교사들의 정치 기본권 확보야말로 한국 정치를 깨끗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정치 기본권 확보를 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양성윤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도 "전교조 출신 후보가 원활한 의정활동을 하는데 우리 공무원노조도 조직적 참여를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 정 전 위원장이 민중을 위한 의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전교조와 함께 연대의 틀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지지를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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