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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사회, 야권연대 위해 팔 걷어붙였다

종교-시민사회 "야권연대는 대전시민의 명령"

등록|2012.03.02 18:23 수정|2012.03.02 18:23

▲ '체인지(change) 2012 대전100인위원회'와 4대 종단모임, 대전지역 16개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 여명이 2일 오후 2시 풀뿌리시민센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에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심규상


대전지역 종교 단체 및 시민단체가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종교단체는 물론 대전지역 시민사회가 가세함에 따라 대전지역 야권연대 여부 및 총선정국 흐름과 관련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체인지(change) 2012 대전100인위원회'와 4대 종단모임, 대전지역 16개 시민단체는 2일 오후 2시 풀뿌리시민센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에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야권연대 없이는 총선 승리 없다며 국민의 명령 앞에 낮은 자세로 나서겠다던 두 정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한 발자국도 진전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민들은 야권연대를 통한 이명박 정권의 심판을 열망하고 있다"며 "야권이 민심의 대변자로 나서고자 한다면 반드시 양당 지도부가 대승적 차원의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 등 충청권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뿐 아니라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야당인 자유선진당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야권연대를 실현한다 하더라도 3자 구도가 형성돼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두 양당은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양 대전시당은 야권연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시민사회 중재에 호응, 적극 협상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정수사 원우 스님은 "이익을 나눌 때는 내가 손해를 본 듯 나눠야 상대가 공평하다고 느낀다"며 "양보 없는 자기 몫 챙기기는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체인지(change) 2012 대전100인위원회'와 4대 종단모임, 대전지역 16개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 여명이 2일 오후 2시 풀뿌리시민센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에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심규상



중재 대표단 구성 "야권연대 의지 확인 안 되면 1인시위 등 행동전"

이들은 이를 위해 중재대표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남재영 목사(대전생명평화정치기독교행동 대표), 송인준 (사)풀뿌리사람들 이사장, 서창원 교수(전 대전충남민교협 회장), 원우스님(정수사 주지) 등 4명이다.  대표단은 조만간 두 시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만약 두 당이 야권연대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대전 곳곳에서 1인 시위 및 집단 행동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야권연대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표단은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 야권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를 포함한 3자 맞짱 토론도 예정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양당에 내놓을 '중재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는 오는 5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전지역 4개 종단 성직자(가톨릭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강승수 위원장, 기독교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이상호 의장, 불교 조계종 정수사 원우 스님, 원불교 대전교구사회개벽교무단 조성천 단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를 촉구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야권연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민사회로 확산된 것.

충남지역에서도 야권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예산과 홍성의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예산·홍성 시민사회 공동대표단'은 지난달 27일 홍성군청 앞에서 '홍성·예산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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