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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버티기'로 갈 작정?

공천 탈락에 불복한 후보들 지도부 사퇴촉구

등록|2012.03.05 09:47 수정|2012.03.05 09:47
민주통합당의 공천 심사 면접이 마무리 된 시점에 민주통합당이 약속했던 공천 혁명이나 국민경선이 실종돼 시민들과 예비후보들의 민주통합당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가 단수 공천에 불복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이명옥



민주당은 4일 현재까지 지역구 99곳을 단수후보 공천지역으로, 48곳(105명)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일각에서는 '국민경선을 통한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는 말이 빈말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선 과정부터 배제되거나 탈락한 48명의 예비후보들은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를 구성하고 4일 오후 2시 민주당사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원칙과 기준이 없는 계파공천이자 밀실공천'을 비판하고 지도부에 단수 공천 무효와 공정한 국민경선을 요구했다.

지도부 사퇴를 촉구'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가 지도부 사퇴와 국민경선 전면 실시를 촉구하고 잇다. ⓒ 이명옥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는 "국민경선을 약속하고 기득권과 계파 간 나눠 먹기식 공천을 하려 경선없이 99군데나 단수공천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명숙 당대표, 강철규(공심위원장), 임종석, 우상호(전략홍보본부장), 백원우(공심위 간사)는 기득권 공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천심사 결과에 불복한 후보들은 단식농성, 삭발투쟁, 재심 등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반응 없는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지도부 책임론 및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 중인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 가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 이명옥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는 "지도부가 시민들과 후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정한 국민경선을 실시할 생각이 아니라 총선까지 버티며 어영부영 넘어가겠다는 비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국민경선을 통해 정당한 방법으로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 명령 회원들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국민경선과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잇다. ⓒ 이명옥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도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꼼수정치 계파 간 나눠 먹기식 단수공천 철회하고 국민참여 경선을 전 지역구로 확대해야 한다"며 "야권연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논의를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문성근 국민의 명령 전대표와 시민사회진영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의원도 비례후보 탈락을 놓고 "민주당은 자기들끼리 지분 나누기에 혈안이 됐다"고 지도부를 비판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서울 중랑 갑의 서영교 예비후보도 "지도부의 특정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여성과 정치신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공심위와 지도부는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 처벌받은 적 있는 후보들과의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을 가했다.

민주통합당의 남득할 수 없는 공천 결과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정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일각에서는 '시민들 역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멈추고 국민경선을 통해 남득할만한 공천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 전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이 있다. 또한, 예비후보들의 재심 청구가 이어지고 있어 당 지도부가 결단없이 버티기로 상황을 모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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