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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회' 최규식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당을 위해 저를 던지기로... 십자가를 지고 가기로 했다"

등록|2012.03.05 14:53 수정|2012.03.05 14:53

▲ 최규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처한 당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민주통합당 쇄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의미에서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최규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위해 저를 던지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자연인 최규식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면 할 말이 많겠지만 위기에 처한 당을 더 이상은 외면할 수 없어 민주통합당의 십자가를 내가 지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연루된 청목회 사건은 재벌로부터 검은돈을 받은 부정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청원경찰들로부터 소액 후원금을 받았고 그것에 대한 영수증을 일일이 다 써줬지만 그래도 그것이 '단체로 모집한 돈'이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 의원은 "청목회 사건으로 재판받은 것이 마치 커다란 재벌로부터 검은돈을 받은 것인 양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참기 힘든 고통을 당했다"며 "당은 이제 나를 밟고 공천쇄신을 이뤄서 총선승리와 대선승리의 길로 거침없이 나가시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개인적으로는 정말 억울한 일이지만 이것이 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것은 일반 국민이나 당원들이나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결단을 내리기까지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았다"며 "지도부 쪽에 내 입장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결심이 서고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나 홀로 마음먹고 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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