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은 내가 잡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 토론] 서울 마포을 정명수 예비후보
<오마이뉴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4.11 총선 민주통합당 지역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은 7일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예비후보 경선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하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 토론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는 전화 02-733-5505로 연락하면 된다. 이 토론은 선관위의 유권 해석에 따라, 상대 후보가 토론을 거절할 경우에는 홀로 사회자와의 단독 대담 형태로 진행된다. [편집자말]
▲ 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통합당 지역구 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 생방송에 정명수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지역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 최인성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다시 출마하려고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마포구민 입장에서 보자면, 포기하고 자숙하는 게 옳다. 출마한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4·11 총선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경선에 나선 정명수 예비후보의 말이다. 그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마포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20년 동안 시민운동을 했다"며 "강용석 후보와 지역에 대한 진정성으로 경쟁을 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이번 경선지역 토론을 진행하면서, 마포을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3인의 예비후보 모두에게 토론참여를 요청했지만 정명수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는 거절했다. 따라서 사회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질문에 정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대담이 진행됐다. 이 대담은 오마이TV 생중계로 진행됐고, 인터넷라디오 팟캐스트로도 들을 수 있다.
"김유정, 그 정도의 시간으로는 주민 마음 얻을 수 없다"
우선 이날 토론에서 정 예비후보는 김유정·정청래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김유정 후보는 3~4개월 전에 마포에 왔다"며 "그 정도의 시간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위원장인 정청래 후보가 지역을 민주적으로 잘 운영했다면 민주통합당에서 8명의 예비후보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후보와의 경쟁력을 강조한 정명수 후보는 자신이 마포을 지역구에서 출마한 이유에 대해 "20년 동안의 시민운동 경험을 가지고 정치개혁에 앞장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학부모 모임' 대표이기도 한 정 후보는 "작년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상당부분 등록금 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19대 국회에서 국가 지원 예산을 늘린다면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반값등록금 정책은 20대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자, 대한민국에 희망을 선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 창립 멤버 6명 중에 한 사람이다. 그는 "새사연은 그동안 진보적인 경제성장 동력을 준비해왔고, 재벌개혁 문제를 다뤄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명박 정부 들어 파탄 난 서민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명수 후보는 1988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동우회 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486세대'다. 그는 '486세대 정치인'들에 대해 "동 세대들과 소통과 유대가 부족해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며 "유권자와 소통하고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는 게 제 임무"라고 밝혔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성미산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과 소비문화 중심지로 바뀐 홍대에서 창작문화와 소비문화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합정동 로터리에 SSM인 홈플러스 입점이 예정 돼 있다"며 "재래시장 등 지역 상권이 무너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힘을 모아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마포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민들과 소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국민참여경선과 관련해 "자발적 참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조직동원 선거가 된 게 사실"이라며 "정치신인에게는 매우 어렵지만, 변화·혁신·새 정치를 위해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저는 마포에서 나고 자란 마포의 사람이고, 또한 20년 동안의 시민운동을 통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후보"라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공천자는 국민경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8~9일 모바일 투표와 10일 현장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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