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한국문화센타 오픈지난 3월 1일 네팔 한국문화센타 문을 열었다. 네팔 주요멤버들과 자문위원이 함께 참석했다. ⓒ 김형효
가끔씩 네팔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묻는다. 말이 다른가? 음식이 다른가? 문화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그렇게 물어올 때면 참 군색하거나 궁색해진다. 쉽게 답을 하고나도 그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 아내 먼주 구릉의 인사아내인 먼주 구릉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가 회장을 맡고 그 곁에 네팔화가인 천드라 쉬레스타가 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필자는 자문위원이다. ⓒ 김형효
▲ 네팔한국문화센타 로고지난 2006년 한국에서 네팔현대미술전시회를 열었다. 당시 필자의 초청을 받은 네팔예술대학교수인 라데샴 물미 선생이 만들어준 로고를 이제 사용하게 되었다. 그는 자문위원을 맡아주기로 했다. ⓒ 김형효
물론 문화적 국수주의자가 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 것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남의 것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단일 문화를 이야기 하는 사람을 폐쇄적인 국수주의자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한국문화센타를 한다고 문을 열었고 네팔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등록절차를 밟았다. 마음 같아서는 정부에서 승인하는 일정 부분 국가의 도움이나 협조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좀 더 성과있는 일을 통해서 차차 협력을 기대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그 동안 네팔의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활동을 기반으로 미력하지만 일을 도모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몇몇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 네팔에도 한국에도 경제적 기반이 튼실하지 못하니 무작정 지인들에게 네팔에서의 계획을 설명하고 후원을 부탁했다.
몇몇 사람이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적게는 오천 원에서 많게는 십만 원까지 매월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다. 시작은 나의 게획이었지만 후원금을 받으며 일을 진행하다보니 이제 사명으로 다가온다.
▲ 자문위원인 라야 마이날리 선생의 축사네팔에술대학교 전 학장인 라야마이날리(자문위원)선생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한국 화가들이 네팔에서 전시회를 가질 때 도움을 주기로 한 한 갤러리 사장이며 순다르(sundar, 아름답다)라는 이름을 가진 화가다. ⓒ 김형효
간헐적이지만 그들의 질문 속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한 사람의 방송인은 자신이 한국과 북한의 통일운동을 하는 스위스의 한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며 내게도 함께 해주기를 요청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 네팔 사람이 우리 민족통일운동단체에 속해있다는 소식은 참 고마웠다. 그런데도 흔쾌히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금의 남북분단이 안타깝다.
▲ 한국 화가 네팔 전시회 사진지난 2008년 네팔에 한국 화가 오수진 님을 초청해서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오른쪽 필자 옆에 자문위원 네팔 시인 먼줄 가운데 흰옷입은 한국인이 화가 오수진 님이다. 앞으로도 많은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이다. ⓒ 김형효
기타 네팔 이주노동자 가족 소식과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 노동자 소식 등도 누리집을 통해 전할 생각으로 nepalkorea.tv도 열었다. 네팔 한국문화센타는 3월 10일부터 한국어 교실의 첫 수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시설로 손님방과 강의방, 사무실 등 3개 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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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한국문화센타 [e-mail : nekocuce@gmail.com, 홈페이지 : nepalkore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