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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법인카드 2년에 7억 사용? 말도 안 돼!"

16일 방송3사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 영상 메시지 통해 지지발언

등록|2012.03.12 17:46 수정|2012.03.12 17:52

▲ 안철수 원장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MBC 파업에 지지의사를 밝혔다.(자료사진) ⓒ 권우성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많은 방송인들, 방송사들이 정말 본연의 자세에서 역할을 잘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MBC 파업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16일 열리는 방송3사 공동주최 '방송 낙하산 퇴임축하쇼' 콘서트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 숭고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진실을 억압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차단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 원장은 현재 방송사 노동조합이 주장하고 있는 보도의 편파성에 대해서도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안 원장은 "방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서 이렇게 경영진이 바뀌고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바뀌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법, 모두의 미래를 위해 계속 사명감을 가지고 진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라고 방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권에 따라 편집방향 바뀌면 안 된다"

안 원장은 '이러한 지지발언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MBC 노동조합의 질문에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며 "정권에 따라 편집방향이 바뀌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특히 안 원장은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의혹에 직설적인 비판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동조합은 "이전 CEO 재직 시절과 비교할 때 김재철 사장처럼 2년에 7억 원 정도 쓰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 "자신은 마사지 자체를 싫어한다"며 일본의 마사지업소에서까지 법인카드를 썼던 김재철 사장을 직접 비꼬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 원장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시민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자기 의사를 개진하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오후 7시 반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는 MBC와 KBS, 그리고 YTN이 연합으로 '방송 낙하산 퇴임축하쇼' 콘서트를 연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C, 드렁큰타이거, 이승환, 이은미, 이적, DJ DOC 등의 공연과 김제동, <나는 꼼수다>팀의 지지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안철수 원장 외에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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