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압승? 술렁이는 울산 정가와 후보들
UBC울산방송, 여론조사 결과 발표... 여당 후보 당선 가능성 50% 이상
▲ 12일, 13일에 이어 14일 울산방송에서 보도한 지역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조사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 UBC울산방송 화면 캡쳐
UBC울산방송이 울산지역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자의 당선가능성은 모두 50%가 넘었지만, 야권은 10%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내심 울산에서 4석 승리를 바라고 있는 야당 등은 "민심과 다른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2개월 만에 확 달라진 여론조사 결과... 여당 당선 가능성 높아
울산 6개 선거구 중 중구·동구·남구을·울주군 등 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당내 경선과 무소속 출마 등의 변수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남구갑과 북구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곧 발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울산 중구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 후보가 50.9%를 기록해, 14.0%에 머문 송철호 민주통합당 후보를 크게 제쳤다. 최근 이 지역구 전 지방의원들은 정 후보가 공천헌금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지만, 여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야 모두 백중세를 예상한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가 57.3%를 기록해 김진석 통합진보당 후보(11.4%)를 역시 크게 앞섰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두고 격돌하고 있는 울산 동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현대중공업 간부 출신인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 51.2%를 기록했고, 이은주 통합진보당 후보는 11.6%에 머물렀다.
울주군은 강길부 새누리당 후보가 56.8%, 이선호 통합진보당 후보가 3.9%를 각각 기록했다.
UBC울산방송이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11총선이 여야 양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은 28.7%, 야권 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32.7%로 나타났었다.
연초의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에 야권은 다소 기가 꺾인 모습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달라진 배경으로 "최근 야권의 공천 잡음"을 들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도 잡음이 나온 걸 감안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의아하다는 입장이지만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새누리당이 웃을 수 만은 없다"며 "자칫 야권 결집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편, 울산방송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2일~14일 반복 보도한데 대해 지역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울산방송은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