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수석 "기자들이 아는 정보 알려준 것"
청와대 공천개입 부인..."김희정에 보낸 것 아냐"
▲ 15일,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 전문이다. ⓒ 김유정
'공천 축하 문자메시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천에) 영향은 무슨, 기자들도 다 아는 걸 얘기했을 뿐"이라고 청와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지만, 공천 발표 전 정보를 입수해 알려준 것이라는 점은 시인했다.
이 정무수석은 16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자신이 보낸 '공천축하 문자'를 언론이 문제 삼고 있는 데 대해 "잘못된 게 뭐가 있느냐"며 "(공천 사실을) 알려준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장관은 '언론에서 아는 정도로 미리 정보를 입수해서 축하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8일 김유정 민주당 의원에게 잘못 보낸 문제의 문자가 공천위가 이미 발표한 내용이 아닌, 발표될 공천 내용에 대한 축하라는 것은 인정한 셈이다.
이 문자에서 이애주·한영실·홍사종 공천위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감사인사를 하라'고 한 부분에 대해 이 수석은 "여러 사람을 다 얘기하려다 보니 잘 안돼서 그런 것"이라면서도 "내 생각에 이 세 사람은 (정치인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외부위원(한영실·홍사종) 두 분은 학계에서 들어오신 분이고, 이애주 의원은 비례대표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그분들을 얘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자신이 보낸 문자가 지난 9일 부산 연제에 공천이 확정 발표된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수석은 "(야당에서는) 김희정 의원이라고 하는데, 김희정 의원 전화번호는 내 핸드폰에 없었고, 내가 김 의원과 같이 일해본 적도 없고, 김 의원과 나이 차가 많이 나고 (임신중 사실 등) 개인 사정도 모른다"며 "김 의원한테 내가 그렇게 공손한 말을 쓰고 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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