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다운' 두부,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서평] <오토코마에 두부>를 읽고
최근 '남자라면'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운 라면이 등장했다. 그런데 그 글자체나 담고 있는 마케팅 이미지들을 보자면 일본의 '오토코마에 두부'와 너무나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두부 하나로 획기적인 마케팅 기법을 선보이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이 상품은 음식마케팅이라는 화두를 넘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딪치는 고정관념에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이 책 <오토코마에 두부>는 한 명문대학 출신 젊은이가 아버지의 두부공장을 물려받은 후 손두부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보여준다. 그는 기계생산방식을 거부하고 수작업 두부를 만들면서 '사나이답다'라는 의미를 담은 오토코마에 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이 두부는 이듬해 최고 히트 상품 6위에 오르며 고급 손두부의 대명사가 된다.
그저 이름만 붙였다고 그런 결과물이 나온 것은 아니다. 생크림과 설탕 그리고 두부를 으깨서 빵 사이에 넣곤 크림빵처럼 만들기도 하고, '남자다운' 컨셉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부에 사용된 각종 캐릭터 상품들도 출시됐다.
이렇듯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가운데 그저 하나의 두부라는 식재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하나의 문화가 창조되고 그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과 함께 동질감을 끌어낸다. 그것이 결국 제품의 판매고를 올리도록 마케팅 장치도 해두는 식이다. 그렇다고 두부 맛을 등한시 하지도 않아서 새로운 발상을 통해 맛의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 한국 식품계에서도 그와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는 듯하다. 기존의 관념을 깨는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의 기호성을 시험하고 있는 지금, 오토코마에 두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을 되짚어 보면 어떨까 싶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차별화 상품을 꿈꾸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노력하되, 기존의 질서와 관행을 깨는 것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에도 헛되이 하지 않았다는 오토코마에 두부의 열정, 그것이 바로 지금 필요할 것이다.
남들이 다 추구하는 편한 길을 거부하고 수작업의 진리를 굳건히 추구한 한 남자의 정신은 일본인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를 보다 폭 넓게 마케팅화하며, 더 나아가 고정관념에 묶여 세상을 넓게 볼 줄 모르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눈도 키워준다.
이 책 <오토코마에 두부>는 한 명문대학 출신 젊은이가 아버지의 두부공장을 물려받은 후 손두부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보여준다. 그는 기계생산방식을 거부하고 수작업 두부를 만들면서 '사나이답다'라는 의미를 담은 오토코마에 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이 두부는 이듬해 최고 히트 상품 6위에 오르며 고급 손두부의 대명사가 된다.
그저 이름만 붙였다고 그런 결과물이 나온 것은 아니다. 생크림과 설탕 그리고 두부를 으깨서 빵 사이에 넣곤 크림빵처럼 만들기도 하고, '남자다운' 컨셉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부에 사용된 각종 캐릭터 상품들도 출시됐다.
이렇듯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가운데 그저 하나의 두부라는 식재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하나의 문화가 창조되고 그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과 함께 동질감을 끌어낸다. 그것이 결국 제품의 판매고를 올리도록 마케팅 장치도 해두는 식이다. 그렇다고 두부 맛을 등한시 하지도 않아서 새로운 발상을 통해 맛의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 한국 식품계에서도 그와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는 듯하다. 기존의 관념을 깨는 다양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의 기호성을 시험하고 있는 지금, 오토코마에 두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을 되짚어 보면 어떨까 싶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차별화 상품을 꿈꾸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노력하되, 기존의 질서와 관행을 깨는 것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에도 헛되이 하지 않았다는 오토코마에 두부의 열정, 그것이 바로 지금 필요할 것이다.
남들이 다 추구하는 편한 길을 거부하고 수작업의 진리를 굳건히 추구한 한 남자의 정신은 일본인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를 보다 폭 넓게 마케팅화하며, 더 나아가 고정관념에 묶여 세상을 넓게 볼 줄 모르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눈도 키워준다.
덧붙이는 글
이토신고 씀/김치영, 김세원 옮김/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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