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아침 햇살이 고루 퍼진 때 헤이리 참나무골을 한 바퀴 돌았다.
간밤에 내린 봄비로 땅은 촉촉하고 갯버들 솜털은 흠뻑 젖었다. 눈높이의 갯버들에 정신이 팔렸다가 깜짝 놀랐다.
발밑에 초록색 새싹이 갈색 낙엽 사이로 얼굴을 불쑥 내밀고 있었다. 때를 기다리던 산마늘이 봄비의 부추김으로 일제히 움을 틔운 것이다.
적당한 봄비는 산마늘뿐만 아니라 쑥과 토끼풀, 제비꽃을 더불어 신명나게 했다.
또 한 번 놀라운 광경을 발견했다. 냉이꽃이었다. 새끼손가락만 한 크기의 냉이가 좁쌀보다도 작은 꽃을 달고 있었다. 헤이리에서 올해 들어 처음 만난 들꽃이다.
'올봄 처음 만나는 들꽃이 무엇일까'가 늘 궁금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탓인가 지름 1mm의 냉이꽃과의 해후는 차라리 감격이었다.
주말의 헤이리는 방문객들로 붐빈다. 여린 냉이꽃이 다칠까봐 어제 깨금발로 다녔던 그곳에 검은 봉지를 든 두 아주머니가 있었다. 각각 칼과 호미를 쥔 두 사람은 봄나물을 찾고 있었다. 어제 봄비를 이고 있던 쑥의 밑동이 칼에 잘리고, 새끼손가락 길이의 절반만한 잎과 꽃대를 가진 냉이는 꽃을 피운 지 하루 만에 뿌리째 호미로 뽑혀 검은 봉지에 담겼다.
냉이꽃의 꽃말은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이다.
간밤에 내린 봄비로 땅은 촉촉하고 갯버들 솜털은 흠뻑 젖었다. 눈높이의 갯버들에 정신이 팔렸다가 깜짝 놀랐다.
▲ 봄비에 솜털이 젖은 갯버들 ⓒ 이안수
발밑에 초록색 새싹이 갈색 낙엽 사이로 얼굴을 불쑥 내밀고 있었다. 때를 기다리던 산마늘이 봄비의 부추김으로 일제히 움을 틔운 것이다.
▲ 갓 새순을 낸 산마늘 ⓒ 이안수
적당한 봄비는 산마늘뿐만 아니라 쑥과 토끼풀, 제비꽃을 더불어 신명나게 했다.
또 한 번 놀라운 광경을 발견했다. 냉이꽃이었다. 새끼손가락만 한 크기의 냉이가 좁쌀보다도 작은 꽃을 달고 있었다. 헤이리에서 올해 들어 처음 만난 들꽃이다.
▲ 헤이리에서 올 봄 처음 목도한 들꽃인 냉이꽃 ⓒ 이안수
'올봄 처음 만나는 들꽃이 무엇일까'가 늘 궁금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탓인가 지름 1mm의 냉이꽃과의 해후는 차라리 감격이었다.
주말의 헤이리는 방문객들로 붐빈다. 여린 냉이꽃이 다칠까봐 어제 깨금발로 다녔던 그곳에 검은 봉지를 든 두 아주머니가 있었다. 각각 칼과 호미를 쥔 두 사람은 봄나물을 찾고 있었다. 어제 봄비를 이고 있던 쑥의 밑동이 칼에 잘리고, 새끼손가락 길이의 절반만한 잎과 꽃대를 가진 냉이는 꽃을 피운 지 하루 만에 뿌리째 호미로 뽑혀 검은 봉지에 담겼다.
▲ 봄나물을 찾아나온 여인들 ⓒ 이안수
냉이꽃의 꽃말은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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