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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댓글 누리꾼 잡고 보니 '대전 중구 의원'

김두환 의원, 댓글로 대전시 간부에게 원색적인 욕설 비난

등록|2012.03.20 19:15 수정|2012.03.21 10:06

▲ 대전 중구의회 김두환 의원이 인터넷뉴스' 디트뉴스24'에 단 대전시 간부를 욕하는 댓글. ⓒ 디트뉴스


[기사보강 21일 09시 50분]

인터넷 뉴스 댓글에 대전시의 한 간부를 욕하는 댓글을 단 누리꾼을 잡고 보니 대전시 중구의회 의원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초 대전충남지역 인터넷뉴스인 '디트뉴스24'에 실린 한 기사에 원색적인 욕설이 담긴 댓글이 게재됐다.

이 누리꾼은 "공무원 놈들이 대놓고 단체장 똥꼬나 빠는 글을 인터넷에 쓰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가"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쓴 뒤 대전시 소속 A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특히, OOO이 저놈, 내가 저번에도 경고했지, 일이나 잘하라고..."라고 비난했다.

이 누리꾼은 또 지난해 12월에도 '빅보스맨'이라는 아이디로 "야 이 개XX OOO. 가서 노망든 염XX 똥꼬나 X어. 머 이 따위 공무원이 있어"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러한 욕설이 반복되자 이 A간부는 최근 이 익명의 누리꾼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 누리꾼의 신원이 확인 된 것. 그 장본인은 바로 대전 중구의회 김두환(새누리당) 의원.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공직자가 공무원을 상대로 일반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이러한 원색적인 욕설을 게재했다는 사실이 지역사회에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댓글을 단 김두환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 사람은 그런 말을 들을만한 사람이고, 그러한 비난을 받을 만한 처신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글을 쓴 것"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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