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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례 15번 이봉화, 결국 공천 취소?

부하 돈 걷어 유흥비로... 비대위 "항의가 너무 많아"

등록|2012.03.21 09:42 수정|2012.06.14 16:56

▲ 이봉화 한국보건복지개발원장 ⓒ 권우성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5번을 받은 이봉화 한국보건복지개발원장은 쌀직불금 수령 전력 말고도, 부하 직원들로부터 돈을 걷어 유흥에 쓰고 국회의원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로 이에 대해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것이 확인돼 공천이 취소될 위기다.

21일자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원장이 지난해 10월께 "업무추진비가 필요하다"며 개발원 본부장급 간부들에게 30만 원씩 수차례에 걸쳐 모두 2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걷은 돈을 골프장과 유흥업소 등에서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0년 이 원장은 개발원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국회의원 정치후원금으로 한 사람 당 1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내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에게 국정감사 대비 로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총리실·경찰·언론·여당 등 여러 곳에 음해성 투서가 보내진 것 같다. 총리실에서 조사한 결과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20일 이 원장을 후보 부적격자로 판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대해선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드러났다'며 쌀 직불금 논란을 이유로 한 비례대표 후보 박탈은 부당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9월 이 원장에 대해 위계 공무집행방해와 사기미수 혐의에 대해선 '혐의 없음'(증거불충분), 농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새로 제기된 '부하 직원에 돈 걷기' '정치 후원금 종용' 건으로 또다시 공천 취소 위기에 처했다. 이 원장의 공천은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에도 청와대에서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21일 회의에서 이 원장을 비롯한 몇몇 후보들의 공천 부적격 여론에 대해 논의해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봉화 원장 공천에 대해) 여기저기서 얼마나 많은 항의를 받았는지 아주 그냥…"이라며 이 원장을 비롯해 과거 경력 관련 문제가 제기된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해선 문제제기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3월 21일 자에 '새누리당 비례15번 이봉화, 결국 공천 취소?'라는 제목으로 이봉화 원장의 업무추진비 의혹 및 국회의원 후원금 강요의혹과 쌀 직불금 논란에 관하여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 원장은 쌀 직불금을 수령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업무추진비 및 후원금 강요의혹과 관련하여 이 원장은 경찰 내사결과 "간부들로부터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바가 없으며, 후원금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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