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명 비서관 "내 육성파일? 장진수와 만난적 없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장 전 주무관 측 상대로 법적 대응 검토
▲ 민간인 사찰 자금 흐름도 ⓒ 고정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5000만 원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날(21일) 장 전 주무관을 변호하는 이재화 변호사가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 파일 일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육성파일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장 비서관은 "이 상황에서 저의 육성 음성파일이 있다고 말한 것은 제 말의 신뢰성을 실추시킬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많은 언론이 보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허위사실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장 비서관은 "육성파일을 검찰에 제출할 것처럼 얘기한 이재화 변호사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장석명 비서관의 육성파일이 담긴 녹취파일을 제출하지 않았고 육성파일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당초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비서관은 "일련의 이재화 변호사의 행동은 제 말의 신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장 전 주무관과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의 후임인 류충렬 국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2011년 1월 중순경 류 국장은 장 전 주무관에게 "5~10억 사이의 돈을 주겠다"는 장 비서관의 제안을 전달했고 같은 해 4월 중순 5000만 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앞서 장 비서관은 "장진수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며 "(5~10억 제안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평생 공무원으로 일한 사람이 5억, 10억 원이 어디 있느냐?"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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