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뜨거운 대구·경북... 무소속연대 결성 움직임도

총선 경쟁율 대구 5대 1, 경북 4.13대 1... 전국 평균보다 높아

등록|2012.03.24 16:38 수정|2012.03.24 16:50

▲ 19대 총선 대구 서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오른쪽)가 수성구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 조정훈


19대 총선 후보등록 결과, 대구 12개 선거구에는 총 60명이 후보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대구는 5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은 15개 선거구에 62명이 후보등록을 해 4.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국 평균 경쟁률(3.8대 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대구와 경북에 새누리당이 후보를 공천하면서 현역의원 교체율이 높았고 전략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했기 때문이다.

대구 5대 1로 전국 최고, 경북은 4.13대 1

새누리당은 대구 12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고, 민주통합당은 10곳에 후보를 냈다. 그다음으로는 자유선진당 6곳, 통합진보당·친박연합·국민행복당이 각각 2곳, 창조한국당·국민생각·미래연합·진보신당이 각각 1곳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는 22명이다.

한편, 경북은 15개 선거구에 새누리당이 15곳, 민주통합당이 11곳, 통합진보당이 5곳, 친박연합 2곳, 자유선진당·국민생각·국민행복당·기독당·녹색당 각각 1곳에 후보등록을 마쳐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는 24명이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한 곳은 중·남구로 8명이 등록해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에서는 구미 갑의 경쟁률은 7대 1. 반대로 가장 낮은 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 달서 병과 경북의 김천, 안동, 군위·의성·청송 등 4곳으로 모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대 1로 맞붙는다.

대구에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8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3곳은 친박연대가, 1곳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으나 이후 모두 새누리당에 입당해 야당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수성 갑과 중·남구를 꼽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이 출마한 수성 갑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지역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또한,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와 무소속 김경동, 정재웅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이한구 의원이 78.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영남일보> <매일신문> 등 지역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 것으로 조사돼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22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 "대구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서는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대구경제를 살리고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중·남구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전략공천해 4번째 전략공천의 진기록을 세웠다. 이에 반발한 배영식 국회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박준영 전 국무총리실 차장도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한, 시민운동가 출신인 민주통합당 김동열 후보와 참여정부 당시 환경부장관을 지낸 무소속 이재용 후보 등도 후보등록을 마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곳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구 갑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가 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공천을 받자 '돌려막기식 전략공천' '막대기 공천'이라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명규 후보, 양명모 전 대구시의원, 민주통합당 김용락 후보 등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경북, 무소속연대 결성... 정책연대 할 계획

한편,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보들은 지난 23일 오후 대구 시내의 한 식당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무소속연대'(가칭)를 결성해 공동 정책 개발 및 추진, 공동 유세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무소속연대에 참여한 후보들은 이명규(북구 갑), 배영식(중·남구), 오태동(동구 갑), 서중현(서구), 김충환(북구 을), 서영득(달서 을) 등 6명이다. 도이환(달서 갑), 구성재(달성군) 후보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무소속연대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3월 마지막 주 한 차례 모임을 더 갖고 정책개발, 홍보 등 분야별 담당 업무를 정해 총선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월 29일경에 무소속연대 출정식을 가지기로 해 각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총선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13일 동안이다.

대구·경북 총선 후보자
대구지역

▲중·남구(8) : 김희국(53, 새, 전 국토해양부 차관), 김동열(44, 민, 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조병기(46, 자, 전 영남문화신문사 대표), 김태훈(32, 창, 창조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재용(57, 무, 전 환경부장관), 박영준(51, 무,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김상인(53, 무, 전 국회의원 보좌관), 배영식(63, 무, 국회의원)

▲동구갑(5) : 유성걸(54, 새, 전 기획제정부 2차관), 임대윤(54, 민, 전 동구청장), 오세호(53, 전 대구동구의회 의원), 전창국(44, 행, 현 국민행복당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 오태동(43,무, 전 대구MBC 정치부장)

▲동구을(6) : 유승민(54, 새, 국회의원), 이승천(50, 민,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김종기(51, 친, 키즈숲 어린이집 이사장), 박명호(45, 행, 한국경제기획연구위원), 구형근(42, 무, 무술도장 관장), 최종탁(56, 무, 전국군용비행장피해주민연합회장)

▲서구(7) : 김상훈(9, 새, 전 대구시경제통상국장), 윤선진(55, 민, 대학강사), 정재현(60, 자, 정당인), 박재술(71, 미, 전 서구의원), 백승정(60, 무, 전 대구지역균형발전연구원장), 서중현60, 무, 전 서구청장), 박성철(59, 무, 전 공무원노조전국위원장)

▲북구갑(6) : 권은희(52, 새, 전 헤리트 대표이사), 김용락(52, 민, 전 혁신과통합 대구공동대표), 양명모(52, 무, 전 대구시의원), 구본항(55, 무, 전 대구시의원), 안경욱(48, 무, 전 대구시의원), 이명규(56, 무, 국회의원)

▲북구을(4) : 서상기(66, 새, 국회의원), 조명래(47, 통, 전 대구시장후보), 이찬진(51, 국, 국민생각 정책특보), 김충환(50, 무,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수성갑(5) : 이한구(66, 새, 국회의원), 김부겸(54, 민, 국회의원), 이연재(49, 진, 전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 김경동(52, 무, 전 대구수성구의원), 정재웅(52, 무, 전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인가 조사위원)

▲수성을(4) : 주호영(51, 새, 국회의원), 남칠우(52, 전북방정책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이원기(47, 자, 전 한국투자증권 근무), 정기조(51, 무, 전 대구시의원)

▲달서갑(4) : 홍지만(44, 새, 전 SBS앵커), 김준곤(57, 민, 전 진실화해위 상임위원), 김동국(52, 자, 전 경북대 강사), 도이환(54, 무, 전 대구시의회의장)

▲달서을(5) : 윤재옥(50, 새,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이원준(41, 통, 전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 김원이(59, 자, 전 자유선진당 대구시당위원장), 김부기(55, 무, 전 박근혜대선후보 직능특보), 서영득(53, 무, 전 국민건강보험상임감사)

▲달서병(2) : 조원진(53, 새, 국회의원), 김철용(37, 민, 한-키르키 친선교류협회 사무국장)

▲달성군(4) : 이종진(61, 세, 민선4기 달성군수), 김진향(43, 민,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서보강(63, 자, 코리아정책연구원 정책연구위원), 구성재(51, 무,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

경북지역

▲포항북(3) : 이병석(59, 새, 국회의원), 유성찬(46, 통, 전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최기복(55, 무,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조합회의 위원)

▲포항남·울릉(4) : 김형태(59, 새, 전 KBS국장), 허대만(42, 민, 민주통합당 경북도당위원장), 박명재(64, 무, 전 행정자치부장관), 정장식(61, 무, 전 포항시장)

▲경주(4) : 정수성(66, 새, 국회의원), 이광춘(42, 통, 통합진보당 경주시위원장), 김석기(57, 무, 전 주오사카 총영사), 정종복(61, 무, 전 국회의원)

▲김천(2) : 이철우(56, 새, 국회의원), 배영애(66, 민, 민주평화통일 김천시 여성분과위원장)

▲안동(2) : 김광림963, 새, 국회의원), 이성노(52, 민, 안동대 교수)

▲구미갑(7) : 심학봉(51, 새, 전 지식경제부국장), 안장환(55, 민, 민주통합당 구미갑위원장), 구민회(56, 통, 전 LG전자 근무), 김석호(52, 친, 전 경북도의원), 김성조(53, 무 국회의원), 김성식(66, 무, 전 구미시의원), 신수식(49, 무, 입법·사법·행정개혁 시민단체본부장)

▲구미을(6) : 김태환(68, 새, 국회의원), 이지애(29, 통, 학원강사), 박대식(43, 친, HBS대표), 김대호(59, 무, 전 경북도의원), 김연호(54, 무, 변호사), 허성우(51, 무, 밝은세상봉사단 단장)

▲영주(4) : 장윤석(62, 새, 국회의원), 박봉진(51, 민, 모다함포럼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엽(62, 무, 서희건설 부회장), 권부익(49, 무, 토지공법학회 이사)

▲영천(4) : 정희수(58, 새, 국회의원), 추연창(57, 민, 꼴망태여물소 대표), 최기문959, 무, 전 경찰청장), 김경원(58, 무,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상주(5) : 김종태(63, 새, 전 기무사령관), 김영태(47, 민, 전 동아일보 기자), 김종성(57, 행, 국민행복당 최고위원), 정송(57, 무,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성윤환(55, 무, 국회의원)

▲문경·예천(3) : 이한성(55, 새, 국회의원), 최영록(46, 민, 정당인), 신현국(60, 무, 전 문경시장)

▲경산·청도(5) : 최경환(57, 새, 국회의원), 윤병태(51, 통, 통합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 김성준(44, 무, 전 청와대 행정관), 박인(53, 무, sol media연구소 대표), 이권우(50, 무, 전 국회사무처 관리관)

▲고령·성주·칠곡(5) : 이완영(54, 새, 새누리당 환노위 수석전문위원), 최국태(47, 민, 정당인), 황옥성(64, 기, 목회자), 송근우(52, 무, 전 선린대 교수), 석호익(59, 무, 전 KT 부회장)

▲군위·의성·청송(2) : 김재원947, 새, 국회의원), 김현권(47, 민, 전 한국농어촌공사 이사)

▲영양영덕봉화울진(6) : 강석호(56, 새, 국회의원), 정일순(48, 민, 전 울진군의회 의장), 장갑호(54, 자, 대구대 겸임교수), 남선모(54, 국, 세명대 교수), 박혜령(42, 녹, 전 포항MBC 영덕통신원), 김중권(72, 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통=통합진보당, 진=진보신당, 자=자유선진당, 미=미래연합, 행=국민행복당, 국=국민생각, 친=국가재건친박연합, 무=무소속, 녹=녹색당, 창=창조한국당)

덧붙이는 글 * 조정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