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시끌시끌... <오마이뉴스> 접수한 무서운 10대들

[현장] 24일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 1기 입학식

등록|2012.03.26 10:48 수정|2012.03.26 10:48

▲ 오마이뉴스 청소년기자단 입학식에서 오연호 대표가 청소년기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최진섭


늦은 봄눈이 내린 지난 24일 토요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는 학생들로 한바탕 떠들썩했다.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 1기 입학식이 열린 것. 

멀리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홀로 올라 온 학생부터 부모님과 함께 자리에 참석한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 학교'에 발을 내딛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학생들은 각자 손에 건네준 취재수첩을 신기한 듯 펼쳐보더니 어느새 펜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적으며 곧 시작할 입학식을 기다렸다.

"내 첫 기사는 연애편지였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여러분도 얼마든지 기사를 쓸 수 있다."

이날 입학식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기자의 첫 강의로 시작했다.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며 "그렇다면 (어린) 여러분도 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써낸 숙제 중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은 <오마이뉴스> 메인 화면에 기사로 실릴 것"이라는 오 대표의 말에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김윤수 학생은 "저희가 쓴 기사도 원고료를 주나요?"라며 당차게 물었고 오 대표는 "물론이다"며 "더구나 <오마이뉴스>는 독자가 주는 '좋은기사원고료'도 있어 기사만 잘 쓴다면 용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도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과제 작성 법, 기사 쓰는 법 등 안내 시간 후 학생들은 자기소개를 했다. 수줍어하며 얼굴을 붉히던 학생들은 조심스레 앞으로 나와 자신을 소개했으며 입학식에 함께 참석한 학부모들은 아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운 목소리의 김지은 학생은 "제 꿈은 국어교사이고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지영 학생은 "저는 다자이너가 꿈이고 디자이너가 되려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법을 알아야 한다"며 "듣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자를 꿈꾸지 않는 학생들도 다양한 이유로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에 참석했다. 또한 대부분 학생들은 기존 학교에서 만나 볼 수 없던 각 지역의 다양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온 서해든 학생은 "제가 지금 사투리를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수줍어하며 "교통비도 비싸고 거리도 엄청 멀지만 열심히 다니면서 서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눈빛이 반짝거리고, 심장이 고동거리는 청소년 기자를 찾습니다"

▲ 오마이뉴스 청소년기자단 입학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승


올해로 첫 기수를 맞은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 학교'는 <오마이뉴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청소년 기자 만들기 학교로서, 현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의 지도 아래 1년 동안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 학교' 1기 학생은 중고등부 각각 25명으로, 대전·부산·강화·서울 등 전 지역의 중·고등부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는 4월 14일을 시작으로 ▲ 월1회 기사쓰기 ▲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한 글쓰기 지도 ▲ 역사기행 및 다양한 체험활동 등 참가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높이고, 기자체험을 통해 사회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오마이스타>와 함께하는 연예인 인터뷰 및 스포츠·연예기사 쓰기, <오마이뉴스>에서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인 <이슈를 털어주는 남자>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1년 동안 진행될 수업과정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365일 글쓰기 지도와 1:1형식의 온라인 기사 첨삭지도로 이루어지며 고등부 수강자의 경우 1회의 논술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이후 1년 동안의 활동물을 모아 '기사 모음 문집'을 만들고 수료 후에는 본격적으로 <오마이뉴스> 1기 청소년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오마이뉴스> 청소년 기자학교'는 고등부 수강생 약간명을 선착순으로 추가 모집 중이며 4월 14일부터 본격적인 기사작성 수업을 시작한다.

문의: 032) 937-7431

☞ [바로가기] 1기 오마이뉴스 청소년기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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