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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의회 '개점 휴업'...지역 현안 '뒷전'

총선 직후 임시회 개회해 2012년 추경예산안 등 심의·의결할 예정

등록|2012.03.26 18:25 수정|2012.03.26 18:25

▲ ▲올해 들어 단 한차례의 임시회도 개최하지 못해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여주군의회 ⓒ 유재국


여주군민의 대변자로서 여주군의 행정을 견제·감시하며 지역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여주군의회(의장 김규창)가, 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일부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1일 출범한 제6대 여주군의회(의장 김규창)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여주군이 적법하고 합법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를 견제·감시하며, 항상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의정을 펼쳐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여주군의회는 예년과 달리 단 한 차례의 임시회도 개최하지 못하는 등 '개점 휴업' 상태로, 의결기관으로서의 지위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주군의회는 제18대 총선(4월 9일)이 실시되던 지난 2008년 2월과 3월 2차례 임시회를 운영한데 이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2일)가 실시되던 2010년에는 3월과 4월 3차례 임시회를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여주군의회는 지난해 2월 9일부터 14일(6일간)까지, 그리고 3월 24일부터 31일(8일간)까지 2차례 임시회를 운영하는 등, 매년 2월과 3월 임시회를 열어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 ▲예년 같으면 회기가 열려야 할 여주군의회 본회의장이 올해 들어서는 단 차례도 열리지 않아, 의원석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 ⓒ 유재국


그러나 올해 들어 단 한 차례의 임시회도 개최하지 못하면서 처리해야 할 각종 조례안이 낮잠만 자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여주군의회는 올해 초 2012년도 회기 운영 기본 일정으로 3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제182회 임시회와 3월 28일부터 4월 4일까지 8일간 제183회 임시회를 운영하기로 계획했다.

이에 대해 여주군의회 A의원은 "총선과 관련해 여주군이 인근 양평과 가평군선거구와 합구되고 또 여기에 각 정당별 후보자 공천 문제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왔다"며 "그동안 임시회를 열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했으나, 총선을 끝내고 임시회를 열자고 합의한 만큼, 의회가 본연의 업무를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군민들에게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주군의회는 총선이 끝나는 4월 13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 제182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012년도 여주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10여개 이상의 조례안을 심의·의결 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회 다음날인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여주종합운동장 등에서 2012년 여주군 체육·생활체육회장배 종목별 종합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여주군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 일정을 얼마 만큼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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