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근혜 향해 "반값등록금 실현" 재차 압박
민주당 총선정책 점검회의 "반값등록금 입장 발표도 없어..오만한 태도"
▲ 27일 오전 총선 정책공약점검회의에 참석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반값등록금 실현' 제안에 대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진정으로 민생을 논하고자 한다면, 진정으로 변화를 추구한다면 반값등록금부터 실현해보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반값등록금'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결단 촉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박 위원장을 계속 압박하겠다는 태세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청년들의 미래가 걸린 일로, 청년들이 희망을 잃으면 나라 전체가 희망을 잃게 된다"며 "이런 중대한 문제조차 외면하면서 민생을 논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친서민 주장하며 반값등록금 입장 발표도 없어..."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나섰다. 그는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고 요구하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의 입장을 듣길 원한다"며 "이를 밝히는 것은 지도자의 의무인데, 이조차 하지 않고 무슨 정책 선거를 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말로는 '친서민'을 주장하며 반값등록금에 대한 입장 발표도 없이 총선을 치르겠다는 오만한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MB 정부와 새누리당은 반값등록금을 공약했으나 사과 한마디 없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 말바꾸기의 원조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라며 "박 위원장은 누구에게 말 바꾸기를 한다고 연일 비판하나, 야당비판에만 몰두하지 말고 국민에게 철학과 정책을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가세해 "박 위원장은 영남대 이사장이 됐으나 8년 만에 입시부정 사태로 불명예 퇴진하는 등 반교육적 행보를 보여왔고, 반값등록금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박 위원장이 고등교육 개혁과 반값등록금을 실현해낼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 위원장이 이러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할 유일한 길은 반값 등록금 실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총선 전 박 위원장이 반값등록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게끔 압박해 총선 직후 반값등록금을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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