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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매력이 듬뿍 '우렁탕', 매력있네!

'그래 바로 이 맛이야!'라며 감탄...할머니의 촌스러운 밑반찬도 매력

등록|2012.03.28 14:34 수정|2012.03.28 14:35

▲ 우렁탕은 토속적인 맛이 오롯이 살아있습니다. ⓒ 조찬현


"혼자서는 안 해준 디~
전국적으로 방송에 나와 분께 이제는 천 디 사람들이 다 알아 부러."

방송에 소개된 맛집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곳이지요. 그런데 최근 MBC <찾아라 맛있는TV>방송 소개 후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 반찬도 하나같이 맛깔스럽습니다. 남도의 게미가 스며있습니다. ⓒ 조찬현


▲ 27년을 지켜온 주인할머니의 손맛이 배어있는 우렁탕입니다. ⓒ 조찬현


방송에 소개 되었다고 해서 <트루맛쇼>에 소개된 그런 허접하고 맛이 간 맛집이 아닙니다. 이곳은 제대로 된 곳입니다. 토속적인 맛이 오롯이 살아있습니다. 우렁탕을 한술 맛보는 순간 '그래 바로 이 맛이야!'라며 누구나 감탄하며 뿅 간다는 거 아닙니까.

반찬도 하나같이 맛깔스럽습니다. 남도의 게미가 스며있습니다. 27년을 지켜온 주인할머니(77.조삼순)의 손맛이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흔한 메뉴판 하나 보이지 않지만 맛깔난 음식을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당산나무집의 주인할머니(77.조삼순)입니다. ⓒ 조찬현


입구 모서리에는 커다란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산나무집이라고 부릅니다. 상호 또한 그렇게 굳어졌습니다. 소박하고 정겨움이 가득한 집입니다. 가게에는 2개의 방이 딸려 있으며 홀에는 다닥다닥 4개의 탁자가 놓여있습니다.

"돼야지 주물럭도 팔고 촌닭도 팔고 그래라~, 오리탕도 팔고 별거 다해라."

▲ 우렁이는 일주일을 커다란 다라이에 담아둔 채 자연스레 해감을 합니다. ⓒ 조찬현


이집에 빼놓을 수 없는 진정한 맛은 우렁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인분에 9천 원인 우렁탕은 토종 우렁이만 사용합니다. 우렁이는 일주일을 커다란 다라이에 담아둔 채 자연스레 해감을 합니다.

쟁반에 빙 둘러 8찬이 놓입니다. 촌스러운 게 매력이지요. 단무지와 갓김치, 멸치볶음, 고춧잎장아찌 등의 반찬이 정말 맛깔스럽지요. 우렁탕에 밥 한 술 말아 고춧잎장아찌를 턱 하니 걸쳐 먹으면 그 맛에 진짜 시쳇말로 뿅 갑니다.

▲ 가게에는 2개의 방이 딸려 있으며 홀에는 다닥다닥 4개의 탁자가 놓여있습니다. ⓒ 조찬현


▲ 미식가들로부터 사랑 받아온 추억의 맛집입니다. ⓒ 조찬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란 냄비에는 우렁이가 가득합니다. 토종 된장을 풀어 구수함이 유달리 돋보입니다. 자연산 우렁이 또한 쫄깃한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우리 집은 자연산 아니면 안 팔아라~ 요렇게 이쑤시개로 콕 찔러 돌돌 돌려, 그라면 폭 나와요 알까지 잡사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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