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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거물급 남경필, 지역에선 초선만도 못하다"

[4.11총선 인터뷰] 수원시 병 무소속 이중화 후보(전 팔달구청장)

등록|2012.03.28 16:28 수정|2012.03.28 16:28

▲ 수원시 팔달구청장을 역임했으며, 무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중화 후보(수원시 병, 팔달구+서둔동). ⓒ 뉴스피크


"남경필 의원에게 지역에서 주민들이 내리는 평가는 한 50점밖에 안 됩니다. 4선의 거물급 정치인이지만, 지역 주민에게 하늘 걸 보면 초선만도 못할 정도의 낙제점이에요. 저의 얘기가 아니라 지역 민심이 그렇습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4.11총선)에 수원시 병(팔달구+서둔동)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중화 후보(전 팔달구청장)가 27일 5선에 도전 중인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에 대해 비판하며 한 말이다.

이 후보는 "지역 보수성향, 원로급, 서민층에서 다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4선이나 했는데 갈수록 지역 현안에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남경필 국비 1조2천억 확보? 지역주민 우롱하는 짓"

남 의원이 자신의 18대 국회 의정보고서에 '국비확보 1조2514억 원'이라고 명시해 놓은 것에 대해서는 "수원지역 다른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끌어온 국비까지 자기가 했다고 하는 건 문제"라며 "한마디로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매산초등학교, 수원중학교, 삼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장안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행정학과를 거쳐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MBA석사를 마쳤다.

특히, 이 후보는 수원시청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일하면서 팔달구 지역경제과장, 인계동장, 자치기획국 기획예산과장, 재정경제국장, 경제통상국장, 영통구청장, 팔달구청장 등의 주요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공직생활 과정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비롯해 부총리, 장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이 후보는 탁월한 행정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인물로 대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일자리 창조,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 5대 공약

이 후보는 5대 공약으로 ▲ 승자독식형 성장우선주의에서 '상생발전' 지향하는 일자리 창조 ▲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로 활성화 기반 구축 ▲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특별법 및 특구 추진 ▲ 수원역 광역환승센터 건립 추진 ▲ '폭력'과 '날치기' 방지 제도 보완 등 대한민국 국회 선진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상 부정부패 비리 행위', '미성년자와 임산부 등에 대한 성범죄와 성매매 매수 행위', '아동 및 청소년, 임산부 대상 유해식품 가공ㆍ제조ㆍ유통ㆍ판매 행위', '직계존비속 등에 대한 반인륜적 범죄', '강제납치ㆍ강간ㆍ살인ㆍ유기 등 동시연속 범죄', '살인ㆍ폭행 등 5대 범죄에 대한 증인 등 보복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약속했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련해 이 후보는 "대형 쇼핑몰들이 개점도 제대로 못해 보고 주저 앉아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 상권이 죽어 있는 상징물처럼 돼 있는 팅스, 베레슈트, 디자이너클럽 같은 건물들의 기능부터 살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터뷰 말미에 '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났을 때 30초 동안 자신에 대해 소개한다면 어떻게 하겠나'를 묻자 거침없고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답이 나왔다.

"팔달구 무소속 후보 이중화입니다. 비록 조직과 힘은 없지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주민들 속에서 일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 지역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철저히 서민, 중산층과 소통의 행정을 해왔습니다. 주민들의 아픔과 애환, 어려움이 뭔지 알고, 대안도 제시할 능력을 갖췄습니다."

▲ 이중화 후보는 무소속의 장점에 대해 "당의 방침이나 정강, 이념에 종속돼 제한받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스피크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처음 민주통합당 후보로 결심했을 땐 나름의 포부가 있었다. 한국 사회는 모든 분야가 선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퇴보만 하는 정치의 발전에 일조하고 싶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행정 경험, 정책 대안들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평가받아 일해 보고 싶었다."

- 결국 민주통합당 공천 2배수에도 들지 못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했는데?
"한명숙 대표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리겠다고 해 상당히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구 한나라당처럼 공천과정부터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여론조사에서 5명 중 압도적으로 잘 나왔고, 지역에서 부끄럼 없는 공직생활을 했기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지역구민이 소망하는 후보로 평가받으리라 확신했다. 그런데 막상 공심위 심사를 응해보니, 역시 말장난에 불과했다는 걸 알았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3개월간 한나라당 당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냥 배제시켜버린 거다. 이의신청도 거부했다. 이미 특정된 후보를 정해 놓고 공천하기 위해 절차였다. 단순히 한나라당 출신이 문제라면 손학규 전 대표, 김부겸 의원, 이찬열 의원하고 이중화의 차이가 뭐냐고 했는데, 아예 이의신청을 받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이) 심사비용만 300만 원 받아 챙겼다. 아예 (예비후보) 접수조차 받지 말던지. 한명숙 대표가 말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공천이라는 주장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궤변일 뿐이다."

- 새누리당의 남경필 의원은 4선이나 한 인물이고, 이제 5선에 도전중이다. 남 의원에 대해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주겠나?
"남경필 의원에게 지역에서 주민들이 내리는 평가는 한 50점 밖에 안 된다. 4선의 거물급 정치인이지만, 지역 주민에게 하늘 걸 보면 초선만도 못할 정도의 낙제점이다. 저의 얘기가 아니라 지역 민심이 그렇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평이 지지층에서 나온다. 지역 보수성향, 원로급, 서민층에서 다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4선이나 했는데 갈수록 지역 현안에 관심이 없다. '찍어주면 뭐해요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고'라며 불신이 팽배해 있다. 선거 때만 나와서 얼굴 조아리는 식이기 때문이다."

- 남 의원의 의정보고서에 보면 '남경필 의원, 도대체 4년 동안 수원에 한 일이 뭐 있나요?'라는 질문 아래에 '국비확비 1조2514억원'이라고 씌어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나?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수원지역 다른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끌어온 국비까지 자기가 했다고 하는 건 문제다. 그런 식의 표현을 하는 건 양식이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한 마디로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 무소속이기에 아무래도 선거에선 불리하다. 무소속만의 남다른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당의 영향 아래서 당의 방침이나 정강, 이념에 종속돼 제한받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자연인 이중화가 지역에서 추구하고 살아온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지민과 솔직담백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힘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피크(www.newspeak.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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