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방제업체 직원이 용한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에서 기름으로 오염된 밧줄 등을 제거하고 있다. ⓒ 김상현
포항해양경찰서가 글로벌 레거시호 기름 유출사고 후 해안 곳곳에 상당량의 기름이 남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관련기사:영일만항, 방제 끝난지 40일...아직도 기름띠>에 따라 추가 방제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해경은 이날 오전 일본선주상호보험조합(PNI)의 손해사정을 맡은 태평양검정에 추가방제를 요청해 손해사정인과 현장을 확인한 후 방제 인력을 투입해 용한리 해안 갯바위와 테트라포드를 중심으로 방제에 들어갔다.
▲ 추가방제에서 나온 폐기물. 기름이 심하게 엉켜붙어 있다. ⓒ 김상현
현장에서 만난 방제업체 직원은 "기름이 붙은 밧줄과 그물이 갯바위 사이마다 엉켜있어 꺼내기가 힘들다. 칼로 자르면서 끄집어 내고 있다"며 "일단은 손이 닿는 곳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으나 눈으로 확인이 힘든 곳은 작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김모씨는 "늦게나마 추가로 방제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기름유출 때문에 매년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조차 외면할 만큼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기름으로 오염된 밧줄, 그물 외에도 폐기물 등이 나오고 있다. 보험회사와 협의해 완벽한 방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