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지시 의혹' 최종석 전 행정관 검찰 출두
[현장] 최종석 전 행정관 서울중앙지검 출석
▲ 민간인불법사찰 사건과 관련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이른 9시 30분 청사에 도착해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꽉 다문채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은 채 동행한 변호인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대신 밝혔다. ⓒ 권우성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직접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29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최 전 행정관이 불법사찰에 개입했는지, 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최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 사실을 은폐하는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경위와 누구의 지시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최 전 행정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맡았던 점검1팀과 진경락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장 전 무무관은 "최 전 행정관의 지시로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정책보좌관에게 4000만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500만 원을 변호사비로 사용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의 폭로 내용이 구체적인 만큼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한 뒤 혐의사실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또한 둘의 진술이 크게 엇갈릴 경우 대질심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던 2010년 7월 당시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최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부터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노무관으로 일해 오다 지난 28일 비밀리에 입국했다.
▲ 민간인불법사찰 사건과 관련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이른 9시 30분 청사에 도착해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꽉 다문채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은 채 동행한 변호인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대신 밝혔다. ⓒ 권우성
▲ 민간인불법사찰 사건과 관련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이른 9시 30분 청사에 도착해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꽉 다문채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은 채 동행한 변호인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대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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