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피해여성 쉼터 이사할 수 있게 됐어요"
안양월드휴먼브리지, 안양YWCA에 3000만 원 기탁
▲ 안양 월드휴먼브리지 임용택(오른쪽) 대표가 지난 28일 안양YWCA 큰 장날 행사장에서 임영숙 안양YWCA 회장에게 기탁금을 전달하고 있다. ⓒ 안양YWCA
비정부기구(NGO)인 안양 월드휴먼브리지가 안양YWCA에서 운영중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 '꿈이 있는 집'의 이전을 위해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안양 월드휴먼브리지 대표 임용택 목사는 지난 28일 안양 동안여성회관 앞 광장에서 열린'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쉼터 '꿈이 있는 집' 이전기금 마련을 위한 'YWCA 큰 장날' 행사장에서 임영숙 안양YWCA 회장에서 기금을 전달했다.
'꿈이 있는 집'은 안양YWCA에서 운영하고 있는 '꿈이 있는 집'은 상담과 심리치료를 통해 가정폭력으로 받은 상처를 극복하도록 돕고 있는 생활공간으로 지난 7년간 안양YWCA 이사가 기부하는 뜻으로 개인소유 빌라를 내주어 안정적으로 쉼터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변 주민들에게 쉼터의 소재가 노출돼 피해자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새로운 장소로 이전할 곳을 찾아 나섰으나 전세 시세의 급등으로 비용 마련이 필요해졌다.
이에 안양YWCA는 지난 2월 28일 꿈이있는 집 후원의 밤을 진행한 데 이어 3월 28~29일 양일간 안양YWCA 큰 장날을 열어 마련한 수익금을 공간기금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안양월드휴먼브릿지가 거액의 후원금을 기금으로 내놓아 힘을 보탠 것이다.
안양YWCA 박동순 사무총장은 "40~50평대 집을 구해야 하는데 1억 원 이상이 부족해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와 일일찻집 등의 모금사업을 펼쳤으나 비용이 부족하던 차에 월드휴먼브리지에서 큰 기금을 주셔서 회원들이 감격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월드휴먼브릿지는 임용택(안양감리교회 담임목사) 대표는 "공익카페 파구스, 안양 블레싱하우스점과 안양감리교회에서 3천만 원을 후원하게 됐다"며 "이번 지원으로 가정폭력에 희생당한 여성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안식처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월드휴먼브릿지는 당초 1천500만 원을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으나 재차 내부 논의를 통해 약속했던 기탁금의 두배나 되는 3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드휴먼브릿지는 국내외 빈곤소외계층과 긴급구호사업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로 안양지부는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헌금을 모아 필요한 곳에 기금을 전달하고 후원하는 사업 등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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