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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K, EXO-M, 100일 뜸들인 쇼케이스 가봤더니

[현장] 신인 맞아? 딱 SMP...선의의 경쟁 효과도 '물씬'

등록|2012.03.31 19:44 수정|2012.03.31 19:44
"We are One, 안녕하세요. EXO입니다."

'SMP'(SM엔터테인먼트 특유의 퍼포먼스를 일컫는 말)의 상징인 절도 있는 군무, 개성 넘치는 스타일 때문에 "신인 맞아?"라는 소리를 들을 법도 하다. 하지만 어딘가 빈틈이 있어야 더욱 정감가는 법.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EXO는 마이크도 대지 않고 'We are One'(위 아 원)이라는 구호를 내질렀고, 여기에 인사를 덧붙였다. 데뷔 쇼케이스를 앞두고 잔뜩 긴장했다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 신인그룹 EXO가 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데뷔곡인 MAMA를 열창하고 있다. ⓒ 이정민


▲ 신인그룹 EXO가 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데뷔곡인 MAMA를 열창하고 있다. ⓒ 이정민


타이틀곡 'MAMA' 첫 선...딱 SMP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의 뒤를 이을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EXO-K(엑소케이), EX0-M(엑소엠)이 등장했다.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한지 딱 100일 만이었다.

EXO-K와 EXO-M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자칭 '한류의 광개토대왕' 이특(슈퍼주니어)은 쇼케이스 사회를 맡았으며 효연·수영(소녀시대), 엠버·설리(F(x))가 쇼케이스장을 찾아 후배들의 데뷔를 지켜봤다.

3천 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EXO-K(수호·카이·찬열·세훈·백현·디오)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EXO-M(크리스·루한·타오·레이·시우민·첸)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MAMA'(마마)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티저 영상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O는 따로 혹은 같이 무대에 서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 신인그룹 EXO가 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데뷔곡인 MAMA를 열창하고 있다. ⓒ 이정민


▲ 신인그룹 EXO가 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정민


100일 뜸들인 EXO-K, EXO-M "선의의 경쟁했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팬들이 있는 곳이든 어디든 찾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EXO-K와 EXO-M을 쇼케이스 직후 대기실에서 만났다. EXO-K 리더 수호는 "그동안 온라인상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면 오늘 무대가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는 자리였다"면서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이다. 앞으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곰이 마늘과 쑥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 무려 100일이 지난 뒤 관객과 처음 만난 자리였다. EXO-K 수호는 "온라인으로 전세계 분들에게 우리를 알린다는 생각에 좀 더 힘이 났다"면서 "티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모니터를 하면서 즐거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O-M 크리스는 "그동안 생각이 많았다"면서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O-K와 EXO-M은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같은 곡으로 활동한다. 수호는 "처음에 같은 곡으로 다른 곳에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수호는 경쟁 의식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선의의 경쟁이었던 것 같다"면서 "서로 모니터를 하면서 안 좋은 습관도 지적해줬다"고 답했다.

▲ 신인그룹 EXO가 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사회자 이특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선배들과 어깨 나란히 하고파"

소속사 선배인 유노윤호(동방신기)는 EXO-K, EXO-M의 안무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겨줬다. 쇼케이스 사회를 맡기도 한 이특은 EXO에게 "서로 똘똘 뭉치라"고 조언했다고. 이특은 EXO-K 리더 수호에게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O-K 백현은 "이특 선배님이 '사람은 누구나 마음이 변하기 마련인데, 변치 않고 오래오래 똘똘 뭉쳐서 가라'는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호는 "팀워크를 위해 토요일 밤마다 정기적으로 가족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EXO-M과는 자주 얘기를 못하기 때문에 (EXO-M의 리더) 크리스와 항상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소속사 선배들 때문에 부담감도 컸을 터. 백현은 "데뷔 쇼케이스를 하면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면서 "선배들과 함께 공연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SBS <강심장> <런닝맨> 등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퍼포먼스 그룹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EXO-K와 EXO-M. 데뷔전부터 봉사활동을 한 덕에 "받기보다 주는 훈련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EXO-K와 EXO-M은 한국에 이어 4월 1일 중국에서도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4월 9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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