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가 '불편한 진실 들추기' 논란
이건영 '이중당적·청목회' 들춰 vs. 이명수 "명예훼손 법적대응" 맞서
▲ 4.11총선을 불과 10일 앞두고 새누리당 이건영(왼쪽) 후보가 자유선진당 이명수(오른쪽) 후보의 이중당적과 청문회 사건을 들추며 '불편한 진실' 논란으로 지역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명수 의원측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을 들며 법정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 충남시사 이정구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10일 앞으도 바짝 다가온 가운데 충남 아산시는 후보간 '불편한 진실 들추기'부터 원색비난까지 갈수록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에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는 3월27일 반박자료를 통해 "불법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중단하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들의 불편한 진실 들추기 논란은 3월28일 티브로드 중부방송 토론회장으로 이어졌다. 이날 역시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는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에게 "이명수 의원은 청목회 사건을 무죄로 홍보하고 있다. 선고유예는 무죄인가 유죄인가 사실을 정확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명수 후보는 "개인적으로 억울한 점이 많다. 내가 아는 법률지식으로 선고유예는 유죄가 아니며 총선출마에 결정적인 제약 조건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건영, "아산정치의 아픈 과거사 청산해야"
이건영 후보는 26일(월)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은 과거 16대~18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남다른 아픔을 겪었다"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 비자금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은 원철희 전 의원(당시 자민련 소속),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복기왕 전 의원(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2005년 17대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이중 당적 문제에 휩싸였던 이명수 후보(현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 2008년 불법 정치 후원금을 받은 청목회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 소속)들로 인해 아산의 국회의원들이 아산을 대표해 정상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데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이 우리 아산 정치의 아픈 과거사며 불편한 진실이다" 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로 인해 아산은 상당한 시간동안 국회의원 없는 공백기가 발생했고, 중앙 정부를 상대로 교섭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아산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명수,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중단하라"
이에 현 국회의원이면서 제19대 국회의원 후보인 이명수 의원은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가 자신에 대해 불법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3월27일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명수 의원은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가 각 언론사에 보낸 자료는 허위사실 유포로 시민을 현혹해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행위"라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들추어 흠집을 내고, 무슨 말이든 발언해 음해하는 행위는 아산과 아산시민에 대한 불명예이자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산출신 원로 정치선배들께도 이미 정치적·법적인 심판과 책임을 진 바 있는 과거의 뼈아픈 실수를 또 다시 들추는 것은 지역의 선배, 원로정치인들에 대한 제2의 정치적 타살행위"라며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겠다는 단순한 생각과 개인적인 입신영달을 위해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불법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다시는 정치적 테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정구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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