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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 야권후보들 '정수장학회' 내놔라 한 목소리

등록|2012.04.02 11:07 수정|2012.04.02 11:07

기자회견 중인 야권단일 후보들부산에서 출마 중인 야권단일 후보들이 정수장학회 사회환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중이다. ⓒ 이명옥



지난 3월 30일 저녁 7시 민주통합당 김영춘 (부산진갑), 문성근(북강서을), 이재강(서구), 이해성(중동구), 고창권(해운대기장갑) 후보가 부산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일보> 편집 자유권과 정수장학회 환수를 위한 언론 투쟁에 적극 지지를 표했다.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언론인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불법 민간인 사찰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은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총선으로 심판하자"며 불법 민간인 사찰에 대해 비판과 철저한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문성근 후보문성근(북강서을) 후보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이명옥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장제로 탈취한 장물이다.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채도 승계해야 한다. 정수장학회를 내려놔라. 정수장학회 경영진 해체를 통한 사회 환원과 <부산일보> 편집 자율권 등 언론 민주화를 통해 과거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물환수 콘서트'에 참석한 언론노조원들서울서 내려 간 언론노조원들이 빗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 이명옥



한편, 언론 자유를 위해 파업 중인 MBC,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경인일보, 민언련, 언소주 등 언론개혁 시민연대와 네티즌 등 1000여 명은 부산역 연대 집회로 '장물환수를 위한 콘서트'를 3시간 동안 진행했다.

▲ 한홍구, 서해성, 진중권씨가 비를 맞으며 토크쇼를 진행 중이다. ⓒ 이명옥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한 서해성, 한홍구, 진중권씨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서해성씨는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사진을 찍어 4·19 불씨를 일으킨 기자도 <부산일보> 기자였고, 그 사진을 실은 신문도 <부산일보>였다"면서 <부산일보>가 다시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되찾아 민주언론의 역할을 다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홍구 교수는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군사 정권이 강제로 탈취한 장물이 맞다. 탈취기록과 부당성을 알리고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시키는데, 힘을 모으기 위해 3월 27일부터 트위터를 시작했다. 정수장학회에 관련된 내용을 하루에 한 건씩 올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중권씨도 "비를 맞으며 토크쇼 대담자가 된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즐겁게 대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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