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지원이 부평 찾은 이유는?
[총선현장 - 부평] 막판 힘 싣기 위해 인천 민심 속으로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4일 부평시장을 방문했다. ⓒ 한만송
새누리당 박근혜(60) 비대위원장이 4일 부평을 다시 방문해 김연광(49·부평 을), 정유섭(57 ·부평 갑)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쳤다. 박 위원장이 부평시장을 찾은 것은 부평갑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막판 힘을 실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박 위원장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생각하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 드리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민생과 상관없는 철지난 이념 논쟁이나 비방만 하는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30년 동안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험과 능력이 있는 정유섭 후보야말로 현재 부평에 산적해 있는 문제인 주거환경, 전통시장 활성화와 미군부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선대위원장인 조진형(69) 의원 등과 함께 부평의 발전을 위해 대의를 모은 만큼, 정 후보가 부평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 선대위원장인 조진형 의원도 "당의 명령으로 지역구를 동네 후배한테 물려준다"며 "24년 동안 저를 뒷바라지 해 준 당원동지 여러분과 저를 사랑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는 이제 정 후보를 도와 당선시키는 것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에 살지도 않으면서 부평 사람이라고 하는 거짓 정치인에게 부평을 맡기면 안 된다"고 민주통합당 문병호 후보를 견제했다.
마지막으로 정유섭 후보는 "지역민의 염원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일꾼이 되겠다"라며 "국민을 편가르는 정치를 하지 않고 전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장에는 부평 을 김연광 후보를 비롯해 새누리당 지지자 등 300여 명이 몰렸다. 박 위원장은 바로 서구로 이동해 이학재(서구강화갑·47)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부평 지지 유세에 앞서 박 위원장은 남구 용현시장과 신기시장을 방문해 윤상현, 홍일표 후보 등을 지원했다. 또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남동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후보 당선되면 인천 경제 살릴 수 있다"
▲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인천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 한만송
한편, 민주통합당 박지원(69) 최고위원도 이날 인천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최고는 "새누리당이 망쳐놓은 인천을 민주당이 살리겠다"며 야권단일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4월 3일 손학규(64) 상임고문도 계양 지역 등에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박 최고위원은 먼저 중동·옹진 지역에 출마한 한광원(55) 후보와 함께 동인천역 남 광장에서 유세를 지원했으며, 제물포역에서는 남구 을 지역에 출마한 안귀옥(54)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지원 유세에서 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전 시장이 망쳐놓은 인천 경제 때문에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제는 희망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송영길 시장과 손을 잡고 인천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남동구로 이동해 남동 을 지역에 출마한 윤관석(51)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만수시장 입구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간담회 자리에서 "수도권 승리의 중심에는 윤관석 후보가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자유선진당 변웅전(71) 의원도 부평관공호텔 앞에서 부평 을 이근호(43)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앞서 그는 서구·강화 을 민우홍 후보와 함께 서구 검단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덧붙이는 글
한만송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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