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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3호' 발사실황 취재 방북 잇달아

에이피 등 세계 유수 언론과 <민족통신> 등 평양 도착...남측 언론만 불허

등록|2012.04.08 16:38 수정|2012.04.08 16:38
'광명성3호' 발사실황을 취재하기 위한 세계 언론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AP통신>과 <BBC> 등 세계 유수 언론과 재미언론 <민족통신> 등이 평양에 도착했다. 이런 가운데 남측 당국만 방북취재를 불허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오는 12~16일 사이에 발사가 예고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3호' 발사실황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러시아와 일본 등 세계 21개 언론사 취재진 30여 명이 6일과 7일에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전했다.

이번에 평양에 도착한 언론사는 미국의 <AP통신> <CNN> <NBC>, 러시아의 <1채널> <NTV> <즈베즈다>, 일본의 <교도통신> <NHK>, 프랑스의 <AFP통신> <르몽드>, 영국의 <로이터통신> <BBC>, 독일의 <ARD>, 스웨덴의 <STV>, 스위스의 <RTS>, 베트남의 <중앙TV>, 홍콩의 <봉황위성TV>, 인도네시아의 <TVONE>, 싱가포르의 <아시아소식통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ETV>, 브라질의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들 취재진이 평양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을 내보기도 했다.

중국의 <신화사> <인민일보>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평양지국 등 평양에 상주하는 외국 매체들도 초청을 받아 이번 '광명성3호' 발사실황을 취재하게 된다.

재일 <조선신보>와 미국의 <민족통신> 등 해외동포언론의 취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평양에 지국이 설치돼 있어 취재가 확실하다.

<민족통신>는 7일 평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족통신>은 이날 "노길남 <민족통신> 특파원이 오늘 광성3호 발사현장과 태양절의 각종행사, 4.25인민군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등을 취재하기 위해 인천과 심양을 거쳐 평양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민족통신>과 페이북, 트위터를 통해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보내 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세계 언론의 분주한 움직임과 달리 남측은 '먼 산 불구경'하듯, '하던 짓도 멍석 깔아 놓으면 못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통일부는 최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가 신청한 방북취재 초청 서신 발송을 불허했다. 이유는 "북측의 미사일 발사 홍보에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일용 6.15언론본부 상임공동대표는 "북과 적대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평양에 언론사 지국을 개설하고 이번에도 취재를 가는데 대해 당국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통일부 변명대로 미국 등 서방 언론조차 북측의 '미사일 발사 홍보에 동조'해 나선 것을 설명해보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남측 언론의 해외통신 받아쓰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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