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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어금니 '앙' 다물고 꼭 투표해요"

9일 광화문, 홍익대 등에서 4.11 총선 투표 독려 퍼포먼스 '앙' 실행

등록|2012.04.10 12:01 수정|2012.04.10 12:02
행위예술가 낸시랭이 '앙' 퍼포먼스를 통해 4.11 총선 투표를 독려했다. 낸시랭은 지난 4월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화문 광장, 홍익대, 마포구 등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릴라 퍼포먼스를 감행했다.

▲ 투표를 할 때만이 국민이 주인이 됩니다. 꼭 투표합시다. ⓒ 낸시랭 제공


이 프로젝트는 평소 낸시랭의 열광적인 팬을 자청한 애스트로넛 영상제작팀(서세홍, 김세원, 한경안, 박인범)과 의기투합해 이뤄졌다.

낸시랭의 이번 투표독려 퍼포먼스의 주제는 '앙'. '앙'의 의미는 낸시랭을 표현하는 '섹시, 키티, 낸시'를 한 마디로 줄인 말이며, 신세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뜻한다. 한마디로 말해 어금니 '앙'다물고 꼭 투표를 하자는 말이란다.

낸시랭 "젊은이들 모두 투표하세요"

▲ 꼭 투표합시다. 어금니 앙다물고! ⓒ 낸시랭 제공


쌀쌀한 날씨에도 비키니를 입고 등장한 낸시랭은 "춥고 배고픈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뜨거운 애국심을 상징하는 'LOVE' 를 립스틱으로 직접 비키니에 써 넣었다"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 개개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길은 투표를 하는 것'임을 밝히고 싶었다고. 낸시랭은 "젊은이들이 모두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기념사진을 찍거나 환호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낸시랭이 팬들과 투표독려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 ⓒ 낸시랭 제공


낸시랭은 최근 그와 트위터로 논쟁을 벌였던 마포 을 강용석 후보의 선거홍보물 앞에서도 어금니 '앙'다물고 투표하자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에서 강용석의 얼굴은 절묘하게 가려져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한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낸시랭은 "그런 것을 일일이 얘기하면 예술 작품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답변했다.

▲ 강용석의 얼굴은 낸시랭 손에 가려졌다 ⓒ 낸시랭 제공


낸시랭은 그의 저서 <난 실행할거야>를 통해 개인이 곧 국가이고 국가가 곧 개인이 되는 세상임을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런던에서 '개인이 국가다'라는 슬로건으로 UK프로젝트 퍼포먼스를 실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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