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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승리로 대북정책 변화 압력 실패"

주요 외신 한국 총선 결과 보도

등록|2012.04.12 10:34 수정|2012.04.12 10:34

한국 총선 결과를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 <로이터통신> 갈무리


11일(한국시간) 치러진 한국의 총선결과를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punish)하는 것을 제처놓고 미래의 권력인 박근혜에게 투표하는 것을 택했다"는 국민대 홍성걸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이번 선거 결과로 박근혜는 실질적으로 최고의 대통령 선택 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문재인의 부상과 안철수의 투표에서의 중요 역할 등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일련의 부패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박근혜의 지도력 발휘로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한미FTA의 재협상을 걱정하던 워싱턴의 근심도 덜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광범위한 반정부 감정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야권의 실패 원인을 투표에만 치중한(vote-fixing accusations) 스캔들 폭로와 한미FTA 등에 관한 이념적 지향으로 많은 온건층이 발길을 돌린 데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AP> "내부 문제만 중요 이슈화... 대북정책 변화 압력 실패"

한편, <AP통신>은 "북한과의 긴장 속에 집권당 승리"라는 제목으로 한국 총선 분석기사를 타전했다.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집권당이 주로 국내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진 선거에서 다수당을 자치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는 기존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경제와 다른 국내 이슈에 초점이 맞추어진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함으로써 기존 북한과의 긴장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유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천안함 사건과 김정일 위원장 조의 거부 등으로 악화된 남북관계가 이번 선거에서는 북한의 위성발사 등이 중요 이슈는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하여 이명박 정부의 기존 대북정책에 아무런 변화 압력이 되지 못했다고 한국 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이번 총선 결과를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clue)라고 평가한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승리에 기여한 박근혜의 역할이 총선 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정치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안철수 등 적지 않은 어려운 경쟁자를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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