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광포만 생태자원화 모색, 시의회가 나선다
'에코, 그린, 생태' 테마 13일부터 9박11일 인도·네팔 해외연수
▲ 사천 광포만이 순천만에 버금가는 생태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시의회 해외연수가 기획돼 눈길을 끈다. 사진은 광포만 전경. 뉴스사천 자료사진. ⓒ 뉴스사천
사천 광포만이 순천만에 버금가는 생태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시의회 해외연수가 기획돼 눈길을 끈다.
사천시의회(의장 최동식)가 광포만 등 사천시의 주요 생태관광자원 활용방안 모색을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9박11일 일정으로 인도·네팔 해외연수를 떠난다.
또한 의회는 인도 아그라 관광청과 델리 생태환경연구소를 방문해 생태관광 업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비용은 1인당 253만 원으로 일반 시의원에게 지원되는 18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시의원 개인이 부담한다. 현재 박종권, 조성자, 최갑현 의원을 제외한 9명의 시의원이 연수를 다녀올 계획이다.
▲ 광포만 재첩잡이 장면. 뉴스사천 자료사진. ⓒ 뉴스사천
이번 연수를 제안한 통합진보당 최용석 시의원은 이번 연수의 테마를 '에코, 그린, 생태' 세글자로 요약했다.
최 의원은 "인근 순천만은 매년 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1000억 가까운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천시에서도 광포만을 활용한 생태공원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선거에서도 매번 매립과 보존을 둘러싼 갈등으로 광포만이 쟁점이 되어 왔다"면서 "이제는 시의회가 적극 나서 해외 지자체의 생태관광자원 활용과 정책들을 살펴보고, 사천 광포만의 가능성을 타진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연수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많은 국가 중에서 왜 인도와 네팔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도는 개발도상국이기는 하지만 생태공원이 잘되어 있고, 네팔은 안나푸르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많은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사천환경운동연합과 전남대 등의 자문을 얻어 연수지역을 확정 했고, 현지 전문가 등을 섭외해 전문성 있는 연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 지난해 12월 5일 사천시청서 열린 '사천만의 효율적 관리·이용방안 모색을 위한토론회 ⓒ 강무성
사천시의회는 해외연수 후 시정 질문과 5분 발언 등을 통해 사천시 환경정책 방향설정과 제안, 지역민 갈등 조정 등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천환경운동연합 윤병렬 의장은 "(사천시의회가) 광포만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고 정책을 고민하기 위해 적극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이후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유심히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포만은 사천시 서포면 조도리, 외구리 그리고 곤양면 대진리, 환덕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넓은 만으로, 넓을 광, 포구 포자를 써서 광포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전에는 산청, 함양, 진주 등 육지에서 바다로 나가기 위해 곤양에 도착하면 광포나루를 이용해서 멀리는 일본까지 물자를 실어 날랐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포만은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곤양천 하구에 위치하며,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기수지역이다. 곤양천이 광포만과 만나는 지점에는 가늘고 고운 모래로 형성된 모래톱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약 3만3000평방미터(약 1만 평)에 달하는 모래톱 위로는 갯잔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갯잔디 군락은 각종 철새들의 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어패류의 산란장과 치어들의 생육장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광포만 인근에서 산란하는 어종은 농어, 대구, 전어, 참가자미, 감성돔, 은어, 참게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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