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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대성·김형태 출당? 사실 확인부터"

일부 비대위원 출당 요구에 사실관계 확인 강조... "당에서 확인 중"

등록|2012.04.13 14:50 수정|2012.04.13 14:50

▲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에 얘기할 수 있다."

일부 비상대책위원들로부터 출당 요구를 받고 있는 문대성(부산 사상갑), 김형태(포항 남울릉)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문 당선자는 박사논문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김 당선자는 제수(동생의 처)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비대위원은 지난 12일 "과반 의석이 무너지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을 쇄신해야 한다"며 두 당선인에 대한 출당 요구를 제기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 확인'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박 위원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당선자에 대한 의혹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양쪽이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에 어느 한 쪽의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쪽에서는 (김 당선자의 제수 측이) 돈을 받고 그런 주장을 한다고 명예훼손으로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지금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당선자에 대해서도 "해당 대학에서 논의를 하고 있잖나"라며 "그 결론을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이 다 밝혀진 후에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선대위 해단식 비공개 브리핑에서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김 당선자의 문제에 대해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당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사실 여부가 확인된 뒤 당의 공식입장을 다시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에 대해서도 "해당 대학교에서 논문표절 논란에 대해 논의 중인 만큼 최종 결론을 내놓으면 당의 최종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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