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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내리는 벚꽃비를 아시나요?"

영남대, 시민위한 봄맞이 '벚꽃축제' 열어

등록|2012.04.15 10:51 수정|2012.04.15 10:51
시민과 함께 벚꽃한마당이 14일 영남대(총장 이효수) 교정에서 열렸다. 벚꽃이 만개하여 꽃비를 내릴 정도로 화사해진 봄꽃을 보기 위해 나들이 나온 상춘객로 붐볐다.

2010년부터 오픈 캠퍼스(OPEN CAMPUS)라는 캐치를 내걸고 시작한 벚꽃문화축제는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타지 학생들과 외국인들이 찾을 정도로 하나의 문화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벚꽃축제가 열린 영남대 러브로드길가족과 연인들이 벚꽃비를 맞으러 러브로드를 걷고 있는 모습 ⓒ 김용한


본관 주변인 거울못 인근과 민속촌에서는 다채로운 행사와 문화체험 행사들로 꾸며진 캠퍼스에는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들인 커플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본관 교정 앞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합동으로 자신들의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벌였고, 중국 유학생들은 자신들의 전통 만두를 무료코너 운영과 만두 빨리 먹기 경연대회로 열어 눈길을 끌었다.

총학생회에서는 학교를 방문한 시민들을 위해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러브로드에서 즉석 사진을 찍어주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서 인기투표로 점수가 높은 커플에게는 폴라로이드카메라를 지급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친구들끼리 멋도 부려보고, 벚꽃비도 맞으러 러브로드 길을 걷고있다. ⓒ 김용한


영대사랑 홍보대사들의 봉사활동 모습시설아동을 돕기 위해 직접 캠퍼스 곳곳에서 풍선 나눠주기와 유니세프돕기 위한 성금 모금활동도 벌였다. ⓒ 김용한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대진(회사원)씨는 "대도시에 살면서 주말에 나와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갖고, 학과별로 준비하는 것을 보니 예쁘고 학창시절이 떠오른다"고 말하면서 "주변 지역에 홍보라던가 프로그램을 좀 더 다양화하면 중. 장년층뿐만 다문화가족, 외국에서 일하러 온 외국인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꾸민 만두 먹기 대회에 참여했던 이창환(영남대 졸업생)씨는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교류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면서 주말을 즐긴 엘릭스 존슨(영남대 영문학과)교수는 "우리 매년 이 축제를 여는데 외국인도 많이 오고 벚꽃도 예뻐서 좋다"면서 자녀와 함께 연날리기 삼매경에 빠졌다.

유학생 문화축제를 열었던 다밋(damith, 스리랑카)은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유학생들이 서로 다른 나라를 한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영남대 벚꽃축제 현장

ⓒ 김용한


올해로 9년째 지역 소외 아동 시설을 돕고 있는 영대사랑(영남대 홍보대사) 유인나 회장은 "학생 홍보대사로서 학교도 알리고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풍선불기, 페이스페인팅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을 아동시설과 유니세프에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학교 곳곳에서는 벚꽃비가 운치 있게 떨어지고 있었고, 시민들은 봄꽃이 즐비하게 핀 러브로드에서는 인증샷을 찍으면서 주말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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