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고지혈증 환자 급증... 건강 비상등 켜져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고지혈증 환자 100만 명 넘어

등록|2012.04.16 09:59 수정|2012.04.16 09:59
혈액 속에 지방이 필요 이상 쌓이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54만 명에서 2010년 105만 명으로 나타나 최근 4년간 18.1% 증가했다. 그 중 남성은 23만1천 명(2006년)에서 42만5천 명(2010년)으로 1.8배, 여성은 30만9천 명(2006년)에서 62만7천 명(2010년)으로 2.0배 증가하여 여성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 50대, 70대 순이며 여성은 60대, 50대, 7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4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나, 50~70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1.7~2배 가량 많았다.

심각한 문제는 각종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이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갑자기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의 경우에도 특별한 증세가 없었지만 정기검진 등을 통해 고지혈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고지혈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현재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나고 패스트푸드 등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함에 고지혈증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은 매우 많아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지혈증은 혈관 내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오는 문제가 있다. 동맥경화로 일부분 혈관이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되는 시점은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다.

혈관이 완전히 막혀 머리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심장혈관이 막혀 생명에 문제를 일으키는 순간 다리혈관 등이 막히는 말초동맥폐쇄질환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증세가 없을 때도 미리미리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자신의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지혈증의 주원인은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등이지만 특별히 고지혈증의 원인이 없는데 높은 경우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즉 콜레스테롤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혈액 내에서 얼마나 제거하느냐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고지혈증은 바로 약을 처방하기보단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는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투약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위험요인이 많지 않을 경우, 높은 고지혈증이 아닌 경우에는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습관 조절과 유산소 운동,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따라서 고지혈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 달걀 노른자, 명란과 같은 알종류, 새우, 오징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습관으로의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술은 중성지방혈증을 높이는 원인이 되며 술자리 안주들 또한 고칼로리가 대부분이므로 술자리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운동 적절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고지혈증은 발병 원인을 해결한다 하여도 평생 관리하고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년이 지나서는 체중관리, 음식섭취, 건강을 위한 유산소 운동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