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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찰청장에 김기용 경찰청 차장 내정

김 내정자 "경찰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할 것"

등록|2012.04.16 17:00 수정|2012.04.16 17:00
지난 9일 '수원 살인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김기용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경찰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차장을 경찰청장 단수후보로 확정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은 7인으로 구성된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찰 내 보안통으로 알려진 김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방송통신대학교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0기)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경찰청 정보3과장, 충북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경무국장을 지낸 뒤 올해 초 치안정감인 경찰청차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내정으로 김 차장은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영전하게 됐다.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20일 이내에 국회에 제출되고 요청안이 국회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되면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

김 내정자는 이날 경찰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분위기를 조속히 쇄신해 민생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에 경찰청장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어 "경찰이 위기에 처한 만큼 경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경찰대 1기)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이 청장이 포항출신의 이른바 '영포라인'의 핵심인데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불거진 2008년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던 전력으로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에 여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김 차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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