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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교, 총장 직선제 놓고 갈등 심화

서만철 총장 불신임투표 결과 65.5% 찬성 우세

등록|2012.04.18 13:47 수정|2012.04.18 13:47

▲ 공주대교수회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놓았다. ⓒ 김종술



공주대학교가 총장직선제를 두고 학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공주대 교수회(회장 최복길 교수)가 지난 9일부터 4일 동안 서만철 총장에 대한 총장 불신임 투표를 강행한 결과 찬성 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결과를 보면 투표권자 수 511명 중 261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51.1%)해 찬성 171표, 반대 68표, 무효 22표로 65.5%의 찬성률을 보였다.

총장 불신임 투표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서만철 공주대학교 총장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출장중인 서만철 총장은 19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서 총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최복길 교수회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가 법적 효력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서 총장이)도의적인 책임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대학본부 측에서 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만철 총장은 지난 7일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주대 총장선거가 직선제에서 공모제로 바뀌었는데, 이에 대해 학내에서 총장불신임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가) 덕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공주대는 지난 3월 7일과 8일 '총장직선제 폐지(공모제 전환)'에 대해 교수 271명, 행정직원 243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 87.61% 찬성률로 직선제를 공모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공주대 교수회는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채 결정된 것"이라며 반발해 총장 불신임 투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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