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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수레는 교통약자의 길벗입니다"

안양시, 이용 편의 위해 차량 증차 및 대상자 확대... 법적 차량대수에는 못 미쳐

등록|2012.04.18 19:53 수정|2012.04.18 19:53

▲ 안양시 교통약자 지원차량 '착한수레' ⓒ 최병렬


"착한수레는 교통약자의 길벗입니다, 전화 031-389-5200으로 전화 걸어주세요"

안양시가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인 장애인과 노인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타고내리기 쉽게 설계한 승합차량인 일명 '착한수레'의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안양시는 18일 오전 건설교통사업소 정례브리핑에서 "착한수레 3대를 추가 구입해 6대로 확충하고 오는 26일부터 이용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업그레드한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해 5월 3대로 첫 운행을 개시한 착한수레 서비스를 1∙2급 중증장애인에서 노인장기요양 1∙2등급까지 이용대상을 확대하고, 치료목적 뿐만 아니라 공항이나 고속철도역에 나설 때도 이용 가능하며 대기시간은 기존 한 시간에서 두 시간으로 연장한다.

운행시간 역시 평일은 기존 오전 7시에서 오전 6시로 1시간 앞당겨 지고 밤 11시에서 자정까지로 1시간 늘어나는 것은 물론, 운전원과 상담원도 확충되는 등 외출이 힘든 장애인과 노인들은 한결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이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용요금은 일반 택시에 비해 훨씬 저렴해, 안양권 기본 2천원에 지역을 벗어나면 1km당 150원이 추가되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번 서비스 업그레이드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환영하는 부분은 그동안 편도만 운행해 왔으나 왕복 운행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서 기존에는 목적지까지 데려다는 주지만 올 때는 알아서 오라는 식이었지만 볼일을 보고 돌아올 수 있도도 개선한 것이다.

착한수레 이용자 상당수가 병원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서울이나 인근 도시의 대형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왕복운행이 허용되지 않아 이용을 기피하기도 했다.

안양시 우계남 교통행정과장은 "하루 평균 20~30여건 정도 꾸준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고, 6대로 늘어나 이용 건수도 비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수레는 중증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들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으로 '봉사하는 정겨운 길벗'이란 의미로 시민공모를 통해 명칭을 정했다.

착한수레는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받아 운영하며 콜센터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안양종합운동장에 설치돼 상담원 3명과 운전자 8명이 근무하면서 오전 6시부터 평일은 오후 1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예약제(콜 389-5200)로 운영된다.

하지만 안양시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 관내에 거주하는 1∙2급 중증장애인은 4천9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 '착한수레'는 더 증차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법적으로 갖추어야 할 차량 대수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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