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형태 당선자, 경찰조사서 선거법 위반 부인

성추행 관련해선 "서류 집에 두고 왔다"... 25일쯤 재수사하기로

등록|2012.04.21 11:37 수정|2012.04.21 11:37

▲ 김형태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성추문 고소사건과 선거법위반사건 피의자 조사를 받기위해 19일 오후 노태형 변호사와 함께 포항남부경찰서 조사실로 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경북매일 사진부 이용선 기자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당선자(포항남·울릉)가 19일 경찰조사에서 성추행 의혹과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 진술을 회피하거나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우리 후보는 특파원..." 새누리당 김형태 선거법 위반 의혹).
이날 오후 6시30분께 포항남부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김 당선자는 이날 7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2시께 귀가했다.

20일 포항남부서에 따르면 고소인 신분의 김 당선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선진사회언론포럼 서울 사무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혐의(선거법 위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김씨가 직원과 홍보원들에게 수당을 준 사실 관계만 인정했다"며 "미리 조사한 통장거래내역을 내놓자 (수당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 당선자가 "불법 선거 운동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직원과의 표면적 관계는 인정하지만 그들이 돌린 전화나 선거운동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선거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조사를 마친 홍보원 중 한 두 사람으로부터 "김 당선자를 사무실에서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으로 김 당선자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제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김 당선자는 자료 미비를 이유로 조사 연기를 요청했다. 제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김씨는 '자료를 집에 두고 왔다'거나 '자료가 정리되지 않았다'며 진술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가 끝나야 피고소인 조사를 한다"며 "녹취록 원본파일을 피고소인이 가지고 있어 아직 녹취록에 대한 경찰 조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태 당선자가 23일이나 24일에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23~25일 중으로 재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제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제수 최아무개(51)씨 등을 명예훼손과 무고의 혐의로 고소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