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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들의 '향연' 베이징 모터쇼 화려한 개막

세계 최초 모델 120종·콘셉카 74개... 역대 최대규모

등록|2012.04.23 16:31 수정|2012.04.23 16:31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3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열린다. ⓒ 정영창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참가하는 '2012 베이징 모터쇼'가 23일 언론초청행사(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혁신을 통한 선도'로 란 주제로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2회째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신차가 120개에 이르며 한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4개 국가에서 2000여 개 업체가 참가, 총 1125대의 완성차가 소개된다. 이전(2010년)에는 990대의 차량이 공개됐다.

모터쇼의 꽃인 콘셉트카도 74대나 쏟아졌다. 고유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88대)도 대거 출시됐다.

특히 이날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한국업체들도 대거 참여했고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푸조-시트로엥, GM, 토요타, 혼다, 등 세계적인 업체들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차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2012 베이징 모터쇼 취재를 위해 기자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 정영창



국산차, 만리장성 넘는다... 중국형 현지모델 대거 선봬

국내 완성차메이커 중 일찌감치 중국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는 아반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중국 현지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모델이다. 또 지난 19일 국내에 먼저 선보인 신형 싼타페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중국 베이징 3공장에서 이 차량들을 생산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를 강화키로 한다는 전략이다. 또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한 양산차 5종과 블루온 등의 친환경차 3종 및 콘셉트카인 BHCD-1 등 2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기아차의 공세도 만만찮다. 기아차는 '카니발 리무진 R 2.2'와 콘셉트카 '트랙스터(KCD-8)' K2, 포르테쿱, K5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모두 17대를 전시했다.

또한 오는 5월9일 국내에 출시되는 준대형차 'K9'에 장착된 텔레매틱스(차량용 인터넷 서비스) 'UVO(유보)'도 중국인들에게 선보였다.

한국지엠도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회사 쪽이 직접 디자인한 콘셉트카 '미래'와 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4인승 전륜구동 스포츠 쿠페인 '트루 140S'와 4인승 후륜구동 쿠페'코드 130R' 등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르노삼성차는 SM7의 중국 수출 모델 '탈리스만'을 출품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중국 수출 플래그십 모델인 탈리스만 신차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중국에 수출되는 탈리스만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르노그룹은 탈리스만 외에 SM3(플루언스), SM5(래티튜드), QM5(콜레오스) 등 르노삼성의 전 라인업을 전시했다. 또 르노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한 캡처와 드지르, R스페이스 등의 콘셉트카도 출품했다.

쌍용차는 중국 현지형 모델인 '체어맨W 2.8'을 내놓았다. 또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XIV-2' 콘셉트카와 '체어맨W 리무진' 등 총 7대를 공개했다.

▲ 2012 베이징 모터쇼는 세계 각국의 기자를 포함해 2만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 정영창


BMW·아우디·토요타 월드프리미어 모델 대거 공개

BMW는 중국형 '뉴 3시리즈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중국 선양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11cm 늘렸다. 특히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어 가속력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6시리즈 그란쿠페'와 'M6 쿠페', '뉴X3 x드라이브 28i'등도 아시아 최초로 출품했다. 이날 공개된 BMW 6시리즈 그란 쿠페는 BMW 최초의 4도어 쿠페로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BMW 뉴 X6, 전기차 BMW i3 콘셉트카도 선보인다.

또한 BMW그룹의 '미니'는 영국의 거리명을 딴 스페셜 에디션 차량인 미니 '하이드파크', '베이커 스트리트', '베이스워터', '컨버터블 하이게이트'등 4종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RS Q3'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베이징 모터쇼에서 발표했다. 이 차는 '2.5 TFSI' 엔진에 360마력, 최고속도 시속 265km, 제로백은 5.3초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F800 스타일 콘셉트 보다 한층 진화된 모델인 '콘셉트 스타일 쿠페(CSC)'를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했다. 또한 2013년형으로 부분 변경된 SUV 'G클래스'도 출품했다.

독일 차의 반격에 맞서 토요타도 렉서스 'ES250'을 포함해 모두 50여개의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토요타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체 차종의 30%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출품, 눈길을 끌었다. 렉서스는 이외에도 스포츠쿠페 하이브리드 컨셉트인 'LF-LC'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도 포르쉐가 420마력의 'SUV 카이엔 GTS', 시트로엥은 'DS' 라인의 플래그십 콘셉트카인 'DS9'을, 람보르기니는 신형 'SUV'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주목받았다.
덧붙이는 글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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