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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었다... 폭우 속 절규 "살인을 멈춰라!"

[포토영상] 쌍용차 희생자 22명 범국민 추모대회

등록|2012.04.23 17:41 수정|2012.04.23 17:41
"하늘이 이제 슬퍼하는구나. 2009년에는 비 한 방울 안 내리더니..."

곁에 서 있던 누군가가 한숨 쉬듯 내뱉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평택역 앞, 전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의 금속노조 조합원과 사회단체 관계자, 시민들은 쏟아질 듯 내리는 비와 강풍에도 아랑곳 않고 서 있었다. 지난달 30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쌍용차 해고노동자 22번째 희생자 이아무개(36)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참가자 중 일부는 하늘을 찌를 만큼 높은 장 깃발을 받치고 서 있었고, 또 일부는 머리에 검은색 띠를 둘렀다. 상복차림의 노조원들은 22개의 모형 관과 영정을 들었다. 꽃상여를 어깨에 짊어진 사람들이 먼저 거리로 나서자 모두 뒤따랐다. 이들은 자신들의 일터였던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곧장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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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죽어야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22명이나 세상을 떠나는 동안 정부와 사측은 외면만 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 ⓒ 강신우


22명의 운구 행렬22명의 쌍용자동차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상여와 22개의 모형 관을 든 행렬이 평택역 오거리 앞을 지나고 있다. ⓒ 강신우



작업복이 아닌 상복22개의 영정과 모형 관을 든 상복 차림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평택역을 출발해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 ⓒ 강신우



시민들의 행렬 이 날 추모대회에 참가한 정당 및 사회단체, 시민들이 운구행렬을 뒤따르고 있다. ⓒ 강신우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이날 추모행사를 기획한 쌍용자동차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 소속 회원들. ⓒ 강신우



"공장으로 돌아가자!"운구 행렬 맨 선두에서 검은 깃발을 흔들며 쌍용차 공장으로 향하고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들. ⓒ 강신우


"이제 죽음을 막자!" 쌍용자동차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 회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운구행렬을 뒤따르고 있다. ⓒ 강신우



"살인해고 중단하라!"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검은색 깃발을 흔들며 평택 중심 시가지를 지나고 있다. ⓒ 강신우



앞으로 4km이날 금속노조 조합원 및 추모행사 참가자들은 평택역에서 공장까지 약 5km를 걸었다. ⓒ 강신우


평택공장 앞22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꽃상여가 평택공장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 정혜아



"들어가겠다.", "불법이다."공장 입구를 막고있던 경찰과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 강신우



존경받는 자동차회사쌍용차 평택공장 입구를 막은 경찰은 진입하려는 노조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며 대응했다. ⓒ 강신우



불태워진 꽃상여22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꽃상여가 쌍용차 평택공장 입구에서 불타고 있다. ⓒ 강신우


철로 만든 영정철판, 타이어, 공구 등으로 만든 22명의 희생자 영정 조형물이 22개의 모형 관과 함께 천도재가 열리고 있는 무대 앞에 놓여 있다. ⓒ 강신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온라인 미디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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