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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최고 선대묘인 '준경묘·영경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등록|2012.04.27 02:04 수정|2012.04.27 02:16
삼척시는 26일 "조선왕조의 제일 오래 된 선대묘인 '준경묘⋅영경묘'가 지난 4월 18일에 개최된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이 결정돼 앞으로 30일 동안 지정예고 절차를 거친 후 사적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준경묘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장군의 묘이며, 영경묘는 이양무 장군의 부인 평창이씨의 묘이다. 이 묘들은 고종 때(1899) 공식적인 선조의 묘로 추봉(追封)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준경묘⋅영경묘는 현재 강원도 기념물 제43호(1981.08.05 지정)로, 준경묘는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그리고 영경묘는 미로면 하사전리에 소재해 있다.

준경묘는 특히 울창한 황장목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이 '2005년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할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다. 2008년에는 준경묘의 황장목 20본이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목으로 벌채되어 국보 제1호인 숭례문과 경복궁 복원목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삼척시에 따르면, 준경묘와 영경묘는 '조선왕조의 제일 오래된 조선왕실 능묘로 실제 재위했던 왕은 아니더라도 조선의 태동을 잉태한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점'과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5대조라는 사실을 비롯하여 그의 가문의 이동 경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입증자료라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준경묘와 영경묘가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삼척시는 앞으로 "준경묘⋅영경묘 주변의 울창한 황장목 숲과 연계해 탐방코스를 개발하는 등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화하여 가꾸어 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200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과 연계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준경묘 제향행사 장면.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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