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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의 시한폭탄 고리1호기 당장 폐쇄" 촉구

2차 탈핵 희망버스 28~29일... 인간 띠잇기, 시민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

등록|2012.04.27 11:16 수정|2012.04.27 11:16
수명 연장해서 운영되고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는 '탈핵 희망버스' 행사가 28~29일 사이 고리원전본부 앞과 길천마을, 월내항 방파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 제목은 "4000만의 시한폭탄 고리1호기 당장 폐쇄"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8일 열린 '1차 탈핵희망버스'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 '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 '765kV 송전탑을 반대하는 정관 주민연대',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등이 마련한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지도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핵에너지의 평화로운 이용이든 핵에너지의 포기든 30년의 시간이라면 어느 쪽으로든 인류는 핵에너지의 딜레마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헌데 현실은 그렇지 못다. 여전히 극복은커녕 실마리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고 밝혔다.

▲ ‘반핵부산시민대책위’, ‘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 ‘765kV 송전탑을 반대하는 정관 주민연대’,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등 단체들은 28~29일 사이 부산 고리와 밀양 등지에서 '2차 탈핵 희망버스' 행사를 연다. ⓒ 마창진환경연합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의 관리 소흘과 무능, 부패를 탓하여 고리 1호기 문제가 해결된다면 참으로 다행일 것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스위치를 눌러 고정시킨다고 바로잡힐 일이라면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며 "고리 1호기는 오래된 설계에, 너무 낡았고, 너무 자주 고장이 난다, 부품도 중고에 가끔은 정품이 아닌 짝퉁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체르노빌 26주년을 맞아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후쿠시마 사고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는 어떠한지 걱정하고 않을 수 없다"며 "고리 1호기 폐쇄와 그것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 핵산업계와 에너지 정책 전반의 폭력과 억압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힘찬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2차 탈핵희망버스 탑승자들은 고리1호기 앞에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인간띠잇기' 행사를 하고, 이어 기장 정관면 윗골공원 광장에서 '고리1호기 폐쇄와 정관·밀양 송전선로 백지화를 위한 시민문화제'를 연다.

참가자들은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숙박하고, 둘째 날 밀양에서 행사를 갖는다. 송전철탑 설치 공사를 할 경우 '현장집회'를 하고, 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지난 1차 때 심어놓았던 '희망나무'를 살펴보고 주민들과 만남 행사를 갖는다.

첫째 날 오후 3시 열리는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인간띠잇기' 행사에는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사하을)과 김제남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자(비례)가 참석해 발언한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에는 부산지역 야당과 종교단체,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낙동강오염방지협의회, 노동인권연대, 부산YMCA,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녹색연합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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