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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해찬·박지원 합의, 이상적이지 않아"

'이-박' 연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옹호하던 문 고문, 한 발짝 물러나

등록|2012.04.27 18:15 수정|2012.04.27 18:15

▲ 민주통합당 문재인 이해찬 상임고문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민생공약실천 특별위원회 회의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에 대해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합의,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내대표·당 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며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일부 수긍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문 고문은 "친노, 비노 또는 친노, 호남 프레임을 깨려는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두 사람의 합의에 대한 찬성 입장을 유지했다.

당초 문 고문이 두 사람의 합의에 대해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적극 옹호했던 것과는 다른 평가다.

문 고문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일각에서 친노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목소리 때문에 국민들께 염려 드린 것이 사실"이라며 "당 내 세력들 간에 손잡고 함께 잘해보자, 단합해 나가자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박' 연대에 대해 '담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문 고문은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박' 연대에 대해 옹호론을 펼쳤던 문 고문이 "친노에서 대선주자까지 쉽게 먹으려는 것"이냐는 등의 비난에 직면하자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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