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도 먹고, 영양도 먹고...일석이조네
[서평] 사찰요리 요리연구가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
▲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는 새콤달콤, 매콤쌉쌀, 향긋, 고소, 짭쪼롬한 맛이며 살캉살캉, 아삭아삭, 쫄깃쫄깃, 꼬들꼬들, 오돌오돌한 식감입니다. ⓒ 삼성출판사
오늘 저녁엔 뭘 어떻게 준비하지?
가족들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주부, 우리들 어머니이거나 아내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가장 많은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이것, 다음 식사에는 어떤 반찬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걱정하는 고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식구들이 반찬에 물리지 않게 하려면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그때그때마다 다른 반찬을 차린다는 건 생각처럼 만만치 않습니다. 이럴 때 가장 자연스런 변화는 바로 계절에 따른 제철반찬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계절 메뉴에 맞춰 제철 채소로 버무리는 자연요리
대학에서 영양학을 가르치며 사찰요리를 연구하는 탁명스님 지음, 삼성출판사 출판의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은 어떤 반찬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걱정은 해결해 주고, 가족들 건강은 제대로 챙길 수 있게 해줄 요리보감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재밌는 책도 있지만 맛깔스런 책도 있다.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는 맛있는 책입니다. 입에 침이 고이고, 목젖이 꼴깍 거릴 만큼 맛만 있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혜처럼 건강을 챙겨 줄 영양도 듬뿍합니다.
▲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 표지 ⓒ 삼성출판사
저자 탁명스님의 말처럼 사찰음식이라고 해서 조금도 어렵지 않습니다. 계절이 커다란 메뉴이고, 제철 채소들이 품고 있는 맛과 향이 최고의 조미료입니다. 봄, 여름, 가을 , 겨울 그리고 4계절…, 계절마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때 채소들로 만들어 내는 268가지의 요리가 가지런하게 채려져 있습니다.
어떤 재료는 깍둑깍둑 썰어주고, 어떤 나물은 조물조물 무쳐주고, 어떤 반찬들은 자글자글 볶거나 보글보글 끓여주면 됩니다. 어떤 조미료는 약간, 어떤 것은 적당히 그리고 또 다른 어떤 것은 넉넉하게 넣어주면 됩니다.
화보로 돼 있어 눈으로 입맛 느끼며 읽으면 돼
얼마만큼이 '약간'이고, 어느 정도가 '적당'이며, 얼마나 넣는 것이 '넉넉히'인지가 애매할 겁니다. 손가락 두 개로 집을 만큼이 약간이고, 엄지와 검지, 중지로 가볍게 쥔 정도가 적당입니다. 숟가락이나 손가락으로, 줌으로, 컵으로 계량을 하는 방법조차도 화보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대부분이 컬러화보로 되어 있어 더운 날 오이냉국을 후루룩거리며 마시듯이 술술 넘기다 입맛을 땅기는 부분(요리)이 나오면 그곳에서 멈춰 꼭꼭 씹듯이 꼼꼼하게 읽으면 됩니다.
▲ 숟가락이나 손가락으로, 줌으로, 컵으로 계량을 하는 방법조차도 화보로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 삼성출판사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물론 그 반찬이 주는 영양학전 포인트와 조리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도 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플러스 정보도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 채려진 내용들이 풍부합니다.
조물조물 무치듯이 쓰고, 자글자글 볶거나 보글보글 끓이며 조리를 한 것 같은 내용과 구성이어서 그런지 온통이 입맛이며 식감입니다.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는 새콤달콤, 매콤쌉쌀, 향긋, 고소, 짭쪼롬한 맛이며 살캉살캉, 아삭아삭, 쫄깃쫄깃, 꼬들꼬들, 오돌오돌한 식감입니다. 그 맛은 그때그때마다 어떤 반찬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걱정은 해결해 주고, 그 식감은 가족들 건강을 제대로 챙겨줄 요리보감이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탁명스님의 탁월한 자연요리>┃지은이 탁명스님┃펴낸곳 삼성출판사┃2012. 4. 1┃값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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